추석 때 음식물 쓰레기, '비워서 남주자'

환경부, 대국민 홍보활동... 빈 그릇 인증으로 환경도 살리고 결식아동 돕는 홍보

등록 2019.09.10 14:10수정 2019.09.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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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줄이기 포스터(지자체용) ⓒ 환경부

 
'비워서 남주자.'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올해 추석을 맞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국민 홍보활동을 하면서 제시한 표어다.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생활폐기물의 30%에 육박하고 있고, 명절 연휴기간에는 평소 배출량의 20% 이상이 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는 2017년 기준으로 하루 1만 5,903톤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생활폐기물 하루 발생량 5만 3,490톤의 29.7%나 차지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1일 평균 배출량이 2013년에는 12,663톤, 2014년 13,697톤, 2015년 15,340톤, 2016년 15,680톤으로 늘었다.

전체 음식물 쓰레기 중 약 70%는 가정 및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하며, 대형음식점에서 16%, 집단 급식소에서 10%, 유통단계에서 4% 정도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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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현황 ⓒ 환경부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세대수 증가 및 다양화된 식자재와 푸짐한 상차림 등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른 세대수 증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상차림과 국물 음식을 즐기는 음식문화 등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환경부는 "특히 명절 연휴기간은 평소에 비해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 이상 급격히 늘어난다"면서 "이는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환경과 경제적 측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령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비용도 연간 8천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처리 시 악취 및 온실가스 등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는 "음식물을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 문구를 담은 음식문화 개선 포스터 10만 장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서울역과 용산역 등의 대형 광고판에는 "음식물, 쓰레기 되기 전 미리 줄이세요" 문구를 담은 광고물을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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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카트(홍보물) ⓒ 환경부

 
음식물 줄이기 홍보활동 '비워서 남 주자'를 9월 11일부터 2주간 실시하고 향후 음식점을 대상으로도 이를 확대한다. '비워서 남주자'는 가정에서 음식을 다 먹은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에 빈 그릇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비워서남주자)를 적으면 건당 500원이 적립되고 적립금은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된다.

또 동영상 '똑똑한 식습관 딱! 먹을 만큼만'을 제작하여 정부에서 관리하는 각종 전광판을 통해 전국에 송출하고, 홍보물 '똑똑한 장보기'를 대형마트 카트에 부착해 낭비없는 장보기를 이끈다.

환경부는 이밖에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카드뉴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방법 등을 제작하여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음식물 쓰레기는 우리 모두가 미리 줄인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줄일 수 있다"라며 "올해 명절에는 낭비 없는 알뜰한 상차림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추석 #환경부 #음식문화개선 #비워서 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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