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걸작' 프랑스대사관, 리노베이션 전에 마지막 공개

서울시, 미국·영국 등 6개국 주한 대사관 공간 시민에 개방

등록 2019.09.11 11:19수정 2019.09.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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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민에게 개방되는 6개국 주한대사관의 모습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맞아 그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미국·영국·프랑스 등 6개국 대사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비영리민간단체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비엔날레의 스페셜 프로그램을 20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간이 개방되는 곳은 캐나다·영국·이집트·프랑스·스위스·미국 등 6개국 대사관과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구 용산신학교 등이다.

프랑스대사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중업의 1961년 작품이다. 프랑스 파리의 르 코르뷔지에 건축도시계획연구소에서 3년 6개월간 수학하고 1956년 귀국한 뒤 만든 초기작에는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이 짙게 묻어있다. 내년 리노베이션을 앞둔 건물이어서 올해가 원형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20일 오전 프로그램에는 9월에 새로 부임한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대사가 직접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영국대사관은 조영수호통상조약(1883년 11월 26일) 이후 9년만인 1892년 5월 12일 상하이건설국 책임건축가였던 F.J. 마셜의 설계로 완공됐다. 조선 개화기에 수교한 서구 열강으로는 드물게 대사관을 이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건물이다.

'하비브하우스'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미국 대사관저는 1973년 신축을 결정할 당시 필립 하비브 미국 대사가 미 국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옥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1989년 10월 13일 반미 성향의 대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였고,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시 숙소로 사용했던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집트(2001), 캐나다(2009), 스위스(2019) 대사관들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고 이집트대사관의 경우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단서가 된 로제타스톤을 재해석해 지어졌다.

100년 넘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인 옛 용산신학교도 이번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3·1운동 독립선언서 등을 외신에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구한말 러시아 출신 손탁이 건립해 내‧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손탁호텔' 터, 성공회성당 등의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https://www.ohseoul.org)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예약자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지만, 책임 있는 참여를 위해 예약금을 결제하고 참석 후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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