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대 나온 사람끼리 봐주고 끌어주기 안 바란다"

거듭 '소신 발언'... "마스크 쓴 걸로 야단까지 쳐, 대단히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등록 2019.09.12 11:43수정 2019.09.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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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울 법대 나온 사람들끼리 서로 봐주고 끌어주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조국 법무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소신 발언으로 이른바 'X맨'으로 지목 당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구갑)이 "일각에서 '제자가 이럴 수 있냐'는 말을 하는데 나는 우리 사회에서 공사 구분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은 12일 치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조 장관에게 정계 입문을 요청했던 당시 "집 앞에 찾아가기까지 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해 '참신한 진보 정치인'을 찾다가 조 교수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사 구분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던 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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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금 의원은 "청문회 전날(5일) 2030과 점심 먹을 기회가 있었고 후보자 문제가 뭔지 묻자 '공감 능력이 제로 아니냐'는 말이 제일 먼저 나왔다, 그 말에 공감했다"는 말로 청문회 당시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은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조국 장관이 더 많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나왔던 일부 '86세대'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쓴소리를 던졌다고 한다.

"이번에 젊은이들이 대단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게 말이 되나, 공정하냐'. 그런데 우리 세대에서 (젊은층에) 이름 알려진 많은 분들이 나서서 '불법이 아니니까 묻지 말라'고 얘기했다. 큰 문제다. 게다가 젊은이들이 논란 차단을 위해 집회 현장에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마스크 쓰는 걸 보면서 야단까지 쳤다. 대단히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마저 젊은이들의 진지한 질문에 동문서답을 한다면, 여야 불문하고 한국 정치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젊은이들이 민주당에 실망했다고 한국당으로 가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정치권이 '청년 이동 불가'를 하나의 전략 요소로 고려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30대 국회의원이 거의 없다, 일단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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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1시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 청년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열렸다. '청년전태일' 주최로 열린 이번 대담에서 1시간 20분 동안 청년들은 자사고·특목고 폐지,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공정한 취업룰 필요성 제기, 청년 노동자 산재 대책 필요성 제기,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특성화고 사회적 차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법무부

 
조 장관의 검찰 개혁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금 의원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면서도 "다만 수사 대상이 검찰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건 상식적인 의문이다, 현재의 검찰 수사권은 그대로 두고 공수처라는 더 강력한 권력기관을 두면, 현실적으로 자꾸 일을 찾아서 할 수밖에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수부를 없애야만 검찰 개혁이 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편, 금 의원은 최근 또 불거졌던 '문자 패싱'(조 장관이 임명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를 금 의원이 받지 못한 일)과 관련해 "일부러 빼놓고 보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날 전화가 왔고 '축하드린다, 잘하시라'고 덕담만 짧게 주고받았다"고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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