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추석 날 열린 아이들 한복 경연 대회

한복을 입지 않는 요즘이지만, 우리집은 좀 달랐습니다

등록 2019.09.15 11:08수정 2019.09.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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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은 아이들에게서 온다. 아이들을 데리고 아사아 문화전당을 찾았다. 떼 몰려 뒷동산 찾은 재미는 없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고향 찾는 것도 귀찮아진 개인주의 시대다. 같이 살아가는 공동생활이 그리워진다. ⓒ 문운주

 
대명절인 한가위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공동사회의 오랜 전례 풍습들이 사라져 간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나름 편승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은 것들... 세시풍습들이다.


한가위는 기다림이 아닌가 싶다. 서울 사는 자녀들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시골에 사는 부모님은 오랜만에 자식을 보기 위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복을 입고 손에 선물을 들고 부모님을 만나고 친척들을 찾는다. 소꿉동무들과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운다.

성묘와 벌초 역시 우리 세대까지만이다. 대부분 60, 70대가 예초기를 짊어진다. 말벌 등 피해도 잇달아 장례문화도 바뀌고 있다.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 빚기는 추억 속의 이야기다. 강강술래, 그네 타기, 제기 차기.

우리가 귀찮아서, 힘들어서 다음으로 미루다 보니 하나씩 사라져 간다. 명절 분위기는 뭐니 뭐니 해도 한복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한다는 한복. 해외 전통의상 경진대회에서 우승한다는 한복이다.
 

한가위 자랑스러운 전통의상 한복을 입은 손녀... 한복 경연대회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의 옷 한복만은 계속 사라지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 문운주

   

한가위 한복을 입은 손녀 친구. 어린이 모델이다. ⓒ 문운주

 
이번 한가위 한복 경연 대회를 개최(?) 했다. 그간 손녀들이 훌쩍 자랐다. 갓난이 때부터 나의 유일한 모델이 되어준 아이들이다. 사실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귀찮은 게 아니라 힘이 솟는다.
     
전에도 한복 입은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이나 인근 광주 문화전당 등을 찾곤 했다. 명절 분위기가 살아난다. 명절은 스트레스받는 날이 아니다. 즐기는 날이다.
#한가위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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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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