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추석 연휴 두 번째 1인시위 나선다

14일 오후 6시 ‘조국 임명 철회’ 서울역 1인시위 예고

등록 2019.09.14 11:25수정 2019.09.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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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생명과 자유는 날마다 얻어지는 게 아니다. 쟁취해야 얻어지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황 대표는 이 글에서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 시대에 우리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야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통렬하게 깨우쳐 줬다"면서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도 했다. 현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조국사태의 전과 후가 다르듯이, 저희 자유한국당도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가 다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신이 추석 연휴 기간 읽은 루돌프 예링의 책 <권리를 위한 투쟁>을 언급하며 "오늘(14일)도 오후 6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조국 임명 철회 1인 시위'를 한다.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이 이렇게 흉흉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우리가 몸으로, 전략으로, 정책으로 투쟁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서울역에서 '조국 임명 철회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연이은 1인 시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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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천 지역구 의원 등이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 입구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황교안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귀성 인사 대신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10일 서울 신촌과 왕십리, 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울 지역 주요 거점에서 릴레이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1일에는 인천과 부평, 수원, 성남 등에서 자유한국당 당직자들과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당시 황 대표는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무도한 정부 밑에서 잘 사는 대한민국이 불과 2년 만에 폭망해버렸다"면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는 나라, 우리가 정말 꿈꾸던 나라인가. 겉으론 공정과 자유를 외치고 그동안 정의를 외쳤던 문재인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6시 서울역 대합실 근처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 대한민국 국민 황교안'라고 써진 대형 피켓을 들고 1시간 가량 홀로 1인시위를 벌였다. 
 
당시 황 대표는 대합실 근처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는 별도의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을 향해서만 무언의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같은 날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 202명, 무선 798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 평가가 51.0%,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모름·무응답 비율은 10.1%).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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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신상호

 
12일에 이어 14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황 대표의 서울역 1인시위도 추석 연휴 '귀경객'을 대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의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황 대표는 '지지자를 결집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투쟁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황 대표의 1인시위가 끝난 다음날(15일)에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추석민심 국민보고대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황교안 #추석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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