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GM 노조, 12년 만의 파업 돌입키로... "최후의 수단"

전미자동차노조, 만장일치로 파업 결정... 회사 측 "매우 실망"

등록 2019.09.16 09:37수정 2019.09.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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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UAW)의 제너럴모터스(GM) 파업 결정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 노동자들의 파업을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 200여 명은 디트로이트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내 GM 공장의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노동자 4만9000여 명은 이날 오후 11시 59분을 기해 파업한다.

GM의 미국 공장이 파업하면 캐나다와 멕시코의 GM 공장도 연쇄적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부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파업을 가볍게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가진 최후의 수단(last resort)"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는 노동계약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GM과는 수개월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 의료보험, 일자리 개선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전날 협상에서 "GM은 작년에만 80억 달러의 큰 수익을 올렸지만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GM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GM 측은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가 끝내 파업을 결정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선의와 진지함으로 협상에 임했다"라며 노조 측의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GM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미국에 있는 4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노조가 더욱 반발하고 있다. 

GM 파업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틀간의 짧은 파업으로만 하루 3억 달러의 손실이 났으며, 1998년에는 무려 54일 동안 파업이 벌어지면서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다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어 파업이 철회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미자동차노조 측은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수많은 문제가 파업 돌입 전까지 해결되리라 믿기 어렵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국 GM 노조도 임금 인상을 놓고 회사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9~11일 사흘간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전미자동차노조 #제너럴모터스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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