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반일종족주의' 매국적 궤변들로 가득 차"

13일 평양발 논평 "친일매국역적들의 용납 못 할 민족반역행위"

등록 2019.09.16 11:15수정 2019.09.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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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책표지. ⓒ 미래사

   
북한 국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도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쓴 <반일종족주의> 비판에 가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치솟는 민족적 의분을 불러일으키는 매국적 궤변'이란 제목의 평양발 논평에서 <반일종족주의> 출판 자체가 "친일매국역적들의 용납 못 할 민족반역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일매국역적들의 용납 못할 민족반역행위"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의 '이승만학당' 교장 이영훈을 비롯한 5명의 친일학자가 공동집필하였다고 하는 이 도서는 강제동원과 성노예 만행, 삼천리 강토의 도처에 쇠말뚝을 박은 것을 비롯하여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들씌운 죄악을 전면부정하고 일제의 '식민지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궤변들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도서 집필에 가담한 자들은 남조선과 일본의 보수언론들에 출연하여 수십 년에 걸친 필자들의 연구 인생 결과를 담은 것이다, 강제 연행이나 노예 노동 주장에는 의문만 가득하다, 역사를 왜곡하며 거짓말만 되풀이해서는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 등으로 저들이 내놓은 매국 도서의 신빙성에 대해서 떠들어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가 감행한 조선침략과 40여 년간에 걸치는 식민지 통치는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야만적인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 인민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와 세기가 바뀌어도 그것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이 840만여 명의 조선 청장년들을 전쟁터와 고역장으로 강제로 끌고가 혹사시키거나 학살하였으며 20만 명의 조선 여성들을 전쟁터에 성노예로 끌어간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는 아물 수 없는 상처로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라고있다"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죄악을 부정하고 비호 두둔하는 도서출판놀음을 벌린 것은 조선사람의 넋과 얼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없고 오직 섬나라 오랑캐들의 피가 뼛속까지 들어찬 친일매국역적들의 용납 못 할 민족반역행위"라고 규정하고 "결국 학자의 탈을 쓴 친일매국노들은 자기 민족을 종족이라는 천한 말로 비하하면서 일제의 범죄역사에 대해 의문시하다 못해 '왜곡'과 '거짓말'로 부정해버림으로써 천년숙적 일본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그것을 천백배로 복수하려는 조선민족의 의지를 모독하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래전에 청산되었어야 할 반역집단이 살아 숨 쉬며 매국배족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기에 일본 반동들은 더욱 기고만장하여 남조선에 대한 경제도발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의 모든 죄악을 정당화하고 심지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를 전쟁으로 빼앗아야 한다는 폭언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것"이라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 세력을 겨냥했다.

끝으로 매체는 "남조선 각 계층이 일본에 추종하여 더러운 잔명을 유지하려는 친일역적패거리들을 '하루빨리 쓸어버려야 할 토착왜구' '아베에게 붙어살려는 기생충'이라고 규탄하면서 친일적페청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 연일 비판... 일본 우익들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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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나눔의 집 방문했던 이영훈 교수지난 2004년 9월 6일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발언과 관련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군 '나눔의 집'을 방문했지만 할머니들로부터 '진솔한 사과가 없다'는 항의만 받고 돌아서야 했다. ⓒ 권우성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지난 9월 6일 "단호히 징벌해야 할 추악한 친일 역적들"이라는 글에서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반일종족주의>는 일제의 식민지지배와 약탈을 정당화하고 일본 반동들의 군국화 책동과 재침야망을 비호 두둔하는 천하에 둘도 없는 매국도서로서 전체 조선 민족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매국도서출판에 가담한 자들이야말로 섬나라 오랑캐들의 피가 뼛속까지 들어찬 매국노들이 틀림없으며 온 민족의 이름으로 하루빨리 능지처참해버려야 할 추악한 친일 역적들"이라고 비판했다.

<반일종족주의>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을 비롯해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등이 지난 7월 10일 공동 출간한 뒤 한동안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논란을 일으켰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8월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난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토지조사사업, 쇠말뚝, 징용, 위안부 문제 등이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 우익들 사이에선 '반일종족주의'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일본어판 출간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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