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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2할대 타율에 '잡담사'까지... 강민호의 올해, 아쉽다

[[KBO리그] 8경기 연속 결장한 삼성 강민호, 이대로 시즌 마치나

19.09.20 12:06최종업데이트19.09.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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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된 8위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1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2-2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위 KIA에 1.5경기 차로 접근해 순위 상승에 대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도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19일 현재 그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8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강민호의 마지막 출전 경기는 9월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으로 열흘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삼성은 6년 차 포수 김민수와 신인 김도환이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결장 중인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2019년은 삼성은 물론 주장 강민호에게도 실망스러운 시즌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삼성은 2016년을 기점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가 무산되었다. 올해가 3년 임기 김한수 감독의 마지막 해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 벌써부터 후임 감독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강민호는 타율 0.234 13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그의 타율은 리그 최하위 오선진(한화)의 0.235보다 낮다. 두 자릿수 홈런은 넘겼지만 45타점은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삼성 강민호 최근 2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포수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8개의 실책을 저질러 박세혁(두산)과 함께 포수 최다 실책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이닝이 박세혁이 997.2이닝, 강민호가 842이닝임을 감안하면 강민호의 수비 집중력은 더욱 아쉽다. 

또한 올 시즌 강민호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본헤드 플레이의 장본인이 되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 6회초 2루 주자 강민호는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다 투수 김건국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었다. 이날 삼성은 롯데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강민호의 어처구니없는 견제사를 '잡담사', '친목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강민호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한 삼성의 대처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팀 내규에 의해 벌금을 물었다고는 하지만 강민호는 다음날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일벌백계로 주장 강민호의 2군행이 이루어지지 않자 임기 마지막해인 김한수 감독의 '레임덕'을 거론하는 이들마저 있었다. 삼성 구단 전체에 무사안일이 만연한 상징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다. 
 

에이징 커브를 숨기지 못하고 있는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잘못된 만남'이 될 우려마저 엿보인다. 2017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는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이적 첫해인 2018년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 OPS 0.788로 실망스러웠고 올해는 더욱 저조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1985년생 강민호가 에이징 커브를 드러내고 있다. 강민호의 이적 이후에도 삼성은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강민호 영입으로 삼성의 전력이 보강된 효과도 뚜렷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삼성의 올 시즌이 실패로 귀결되는 상황에서 강민호마저 이렇게 시즌을 마감할 경우 '팀 내 최고액 연봉자(12억 5천만 원)'이자 '주장'의 책임론마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정규 시즌 남은 8경기에서 강민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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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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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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