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가 여행지에서 음식 메뉴 고르는 법

[에디터스 레터] 위로하는 글쓰기의 특징

등록 2019.09.24 13:49수정 2019.09.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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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이야기·여행·문화·책동네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를 위해 담당 에디터가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화요일, 기사 쓸 때 도움 될 정보만을 엄선해 시민기자들의 메일함으로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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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식당이 난해하고 도전적인 음식일수록 메뉴 하단에 배치하므로,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인상적인 실패 경험에 대해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걸 글로 쓸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죠. ⓒ unsplash

[사는이야기] 신소영 시민기자

소설가 김영하는 산문집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작가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를 말합니다. 여행지에서 음식 고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대목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는 "자기 여행을 소재로 뭔가를 쓰고 싶다면 밑에서부터" 주문해보라고 조언합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메뉴를 작성할 때 무난한 음식은 위에, 난해하고 도전적인 음식일수록 아래에 배치하는데 작가는 왜 그랬을까요? 하단에 있는 메뉴가 맛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을지 몰라도 "그 인상적인 실패 경험에 대해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걸 글로 쓸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신소영 시민기자 역시 지난 시절에 겪은 좌절과 시련을 귀한 글감으로 삼아 사는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가 연재 중인 '30대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의 기사들은 그야말로 실패의 연속입니다. 계획한 것을 성취하지 못하기 일쑤고, 애초의 목적과는 다른 무언가에 도달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독자가 그의 이야기에 위로를 얻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깨달음이나 결과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매번 잔잔한 고백으로 예상치 못한 각성을 안겨주는 신소영 시민기자의 글을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 '30대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연재 보기(http://omn.kr/1k27a)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 글을 쓰다 문득 '사실일까?' 불안해진다면

가끔 글을 쓰다 보면 어떤 정보나 주장을 인용하면서도 '이게 사실일까' 하는 불안이 스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개인 블로그나 SNS가 아니고 매체의 기사로 보낼 때는 '설마' 하는 마음을 무심히 넘겨버려서는 안 됩니다. 작고 사소한 의문이 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사실이 맞는지 꼭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뻔한 옛말을 기사 쓸 때만큼은 금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죠.

최근 에디터들의 눈길을 끈 사는이야기가 한 편 들어왔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갔는데 수유실이 없어 난감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프랑스라 하면 1.66명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을 공격적인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2.0명대에 근접하게 끌어올린 나라입니다. 초저출산 국가인 한국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언급되는 국가의 공공장소에 아기를 돌볼 공간이 없다고 하니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하냐고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전화 건 시민기자(http://omn.kr/1kzj5)

기획 비하인드 : 풍성하고 따뜻한 한가위였습니다

명절은 사는이야기의 '대목'과도 같습니다. 음식 준비, 차례, 가족 등에 얽힌 각종 글감이 넘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지난 추석에도 많은 시민기자께서 다채롭고 따뜻한 글로 정성껏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이안수 시민기자는 색다르면서도 의미 있게 조상을 추모하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은혜 시민기자는 전국 며느리들의 속을 뚫어줄 만한 사연을 공유해주셨으며, 최다혜 시민기자는 '며느리 해방'을 안겨주신 시어머니께 뜻깊은 답사를 써주셨습니다. 송주연 시민기자는 '탈제사'를 선언한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명절마다 피어오르는 '죄책감'의 정체를 시원하게 해설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풍성한 이야기로 <오마이뉴스>의 추석 연휴를 한가득 채워주신 시민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차례 앞두고, 아내가 남미에서 문자를 보냈다(http://omn.kr/1kt9w)
→ 시어머니의 사이다 발언 "명절에 전 먹으러 모이니?"(http://omn.kr/1ktla)
→ 돈으로 '며느리 해방' 이룬 시어머니, 이건 어때요?(http://omn.kr/1kscr)
→ '탈제사' 선언한 시어머니의 속마음, 듣고 놀랐다(http://omn.kr/1kw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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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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