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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없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와 해법을 8회에 걸쳐 싣습니다. 자신을 경멸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 기자말
[이전 기사] 금연에 실패하는 당신, 의지 때문이 아니다(http://omn.kr/1kys8)
이제부터 우리는 의지와 자신감을 기를 것입니다. 쓰레기통에 수백 번 내던져둔 바로 그 의지와 자신감 말이지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먼저 그동안 하고 싶었던, 하려고 했던, 그러나 하지 '않았던' 운동이나 글쓰기, 혹은 공부 등 뭐든 하나를 선정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었거나 하려고 했던 것이어야 합니다. 저는 운동을 선택했습니다. 허벅지 힘을 기르기 위한 발로 아령 들기, 그리고 너무 사용하질 않아 퇴화되고 있는 왼쪽 팔 근육을 위해 왼쪽 팔로 아령 들기를 골랐습니다.
쭉 해오고 싶었던 운동들인데 하지 않았던 것들이지요. '바쁘다, 애 키우기 바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있냐'는 변명들 덕분에 애써 피하고 외면해왔던 친구들입니다. 무엇을 하실지 선택하셨나요? 개인적으로 운동을 강력 추천합니다. 금연과 운동이 나중에 아주 잘 맞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전체 과정을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피우고 싶은 담배도, 마음껏 피우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의지와 자신감' 기르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뇌를 속이고 우리의 뇌가 얼마나 바보 멍청이인지 확인할 것입니다.
▲ 출처 : 픽사베이 ⓒ 서성훈
'발로 아령 들기'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볼까요? 먼저 하루에 적정량을 생각해봅니다. 20개씩 5세트 정도면 괜찮을까요? 적정량을 생각했다면 다음과 같이 약속을 합니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딱 3개만 하기로 하는 것입니다. 3세트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3개입니다.
3개가 많은가요? 2개를 해도 괜찮고 1개를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범위는 황당할 정도로 최소한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과, 잡은 범위는 무조건 지켜야한다는 것입니다. '발로 아령 들기' 3회에 걸리는 시간은 2분이 안 걸립니다. 시간이 없다는 얘기는 절대적인 핑계입니다. 아무리 의지박약이라도 3개는 할 수 있습니다. '구제불능'인 저도 했으니까요.
예를 들어 SNS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면 하루에 1편의 글이 아니라 3줄만 쓰겠다고 계획하는 식입니다. 무엇이 됐든 범위를 작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모두 읽고 실전에 돌입했을 때 여러분은 보게 될 것입니다. 3개만 하려고 했는데 3개가 아닌 20개, 50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3개를 하려고 자리를 잡을 때, 여러분은 이미 자신이 20개, 50개를 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개만 하면 된다는 뇌를 향한 '거짓말'이, 50개라는 압박을 없애주는 흥미로운 현상 말이지요.
지금은 글로 전달할 수밖에 없지만, 나중에 때가 됐을 때 직접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이 놀라운 거짓말의 위력을 말이지요. 그리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뇌가 얼마나 바보 멍청이인지를요.
일주일 정도 운동과 뇌 속이기를 계속합니다. 적잖은 희열이 있을 것입니다. 희열을 느끼셨다면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저절로 확신이 들 것입니다. "아! 이제 금연을 시작해도 되겠다, 이젠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 말입니다. 권투장갑을 낄 만큼 당신의 주먹(의지와 자신감)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자 이제 드디어 마이크 타이슨(금연)에게 한 방 먹여주러 갈 때가 되었습니다.
<4부 끝>
1. 금연, 누구나 가능하다
2. 왜 금연이 안 될까?
3. 섣불리 도전하지 마라
4. 의지와 자신감부터 기르자
5.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6. 몇 가지 권고사항
7. 괴로운 금연이 아닌, 행복한 비흡연을 위하여
8.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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