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 없는 책임회피 발언은 문제"

김진회 의원 5분 발언 통해 "집행부 견제 못해 죄송"

등록 2019.09.25 17:42수정 2019.09.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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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은평구의원 ⓒ 은평시민신문

 
진관동 주민들 "주민소환 추진 이유 잘 살펴보길"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진회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광역자원순환센터(이하 광자순) 갈등과 관련해 구청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주민소환에 대한 면죄부를 얻으려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진회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역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해) 구의원으로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했다. 주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광자순 지하화와 지상 체육공원 조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연옥 의장을 욕하지 말고, 이에 대해 제동을 건 저를 욕해 달라. 광자순 촉구결의 채택에 문제점을 제시한 저를 욕해 달라. 구청에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김 의원은 집행부가 추진하는 광역자원순환센터 추진에 제동을 거는 의정활동을 해왔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함께 주민소환 대상이 된 이연옥 의장은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 공약을 추진하려 했기에 공약을 추진하려 한 의장을 욕하지 말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한 자신을 질타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소환으로부터 '면죄부'를 받기 위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주민소환모임 대표 김한영씨는 "저희는 김진회·이연옥 구의원을 '인민재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진관동 주민의 대표자 자격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것이다. 광자순을 반대하는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구의원 본인이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진관동 외의 주민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관동에 와서 당당하게 주민들을 설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의원들의 그런 모습을 보질 못했고 그래서 이번 발언은 두 명의 구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에서 혼자 면죄부를 받기 위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주민들이 왜 대표자 자격을 박탈하는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진관동 주민은 "진관동의 구의원이라면 비록 구의회와 구의원 자신의 의견이 주민의 의견과 대립된다 하더라도, 일단 주민을 만나 소통을 해야 한다. 그것이 구의원이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다. 그러한 점을 부끄러워하고, 주민소환의 명확한 이유를 먼저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소환 #김진회의원 #진관동 #광역자원순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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