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로 국민선동""차지철 빰쳐"...유시민 향해 보수야권 맹폭

<알릴레오2> 통해 조국 검찰 수사 비판하자...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 날 세워

등록 2019.09.25 16:20수정 2019.09.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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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의원. ⓒ 남소연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맹비난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4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방송을 시작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비판했다.

특히 조국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의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반출한 것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것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추론했다.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나경원 "대한민국 형사법 체계 전체를 정면 부정... 국민 홀리기"

이를 두고 한국당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세 치 혀로 국민 선동 전문인 또 다른 여권인사"라고 지칭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심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 보존으로 포장했다"라며 "대한민국 형사법 체계 전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참으로 불손한 비틀기이다. 국민 홀리기이다"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유시민 이사장을 포함해 조국 장관을 지키려는 인사들의 언행을 두고 "수많은 국민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라고 분노한다"라며 "이제는 국민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에 너무나 화가 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상식을 이길 수는 없다"라며 "더 이상 나라를 비정상·비상식으로 만들지 마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주영 의원은 "국민의 상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유시민·공지영의 조국찬가·용비어천가에 마취되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 또한 "큰 물이 나면 평소에는 안보이던 온갖 더러운 것들이 큰 물에 다 떠내려 온다"라며 "이번 '조국 사태'로 좌파들의 더러운 것들이 한 번에 다 떠내려 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좌파 지식인들이 떠내려 오고 있다"라며 좌파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유시민 이사장의 이름을 언급했다.

한국당은 이날 조지연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궤변이 청년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라며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아니라 '막말레오'로 이름을 바꿔야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쯤 되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유시민 이사장 아닌가"라며 "청년들의 절규와 국민들의 분노에는 눈을 감고, 지지층 결집 등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유 이사장의 발언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당장 멈춰야 할 것은 검찰의 수사가 아니라 유 이사장의 '막말 스릴러'"라고 덧붙였다.

"차지철 뺨 치게 생겼다" "입진보 그만하라"

페이스북을 통한 한국당 의원들의 비판도 눈에 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유시민이 군사정권 차지철 뺨 치게 생겼다"라며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없고 민주당 화력은 시원찮으니, 여권 2인자를 자처하며 최전방에서 돌격전을 지휘하는 형국"이라며 "유시민은 검찰이 말을 듣지 않자 법원을 겁박하고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경심 영장 발부하지 말라고 아예 판사들 협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배신했어도 김명수 대법원장은 그러지 말라 경고하는 것인가. 이 국면 지나면 윤석열 꼭 손 볼 테니 김 대법원장 잘 처신하라 겁박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쯤 되면 수사방해, 재판방해가 아니라 진짜 사법농단, 헌정유린 아닌가"라며 "조국쯤이야 개인비리지만 유시민 한발 더 내디면 국사범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둔다"라고 글을 마쳤다.

민경욱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을 인용한 뒤 비난했다.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는 "돌겠다, 돌겠어"라고 이야기했고, "정경심 교수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 발언에는 "빙하기 이후 영장 기각이 얼마나 많았는데 새삼스게 정경심만?"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유시민 형법"이라며 "횡령: 돈 빼돌려 보호, 납치: 사람 신체 보호, 감금: 더 강력히 보호"라고 쓰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도 유 이사장을 향한 비난이 나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밤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영장) 인용 시 책임 져라"라며 "'입진보' 그만하고"라고 힐난했다.

하태경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검찰 협박하다 안 되니 이제는 판사까지 협박하는 문 대통령의 정치경호실장"이라며 "위험수위를 넘었다"라고 평했다. 하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제 사법부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라며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정질서 자체를 위협한다"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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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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