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비흡연의 행복 5] 담배 욕구가 밀려올 때

등록 2019.09.27 09:52수정 2019.09.27 10:01
2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도없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와 해법을 8회에 걸쳐 싣습니다. 자신을 경멸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 기자말


[이전 기사] 금연, 의지와 자신감부터 기르자(http://omn.kr/1l1p7)

뇌는 속일 수 있는 아주 바보 멍청이라는 사실을 경험하셨나요? 그리고 의지와 자신감이 생기셨나요?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가 금연을 시작할 때입니다. 이 글을 읽는 시기라면 아직은 담배를 피우셔도 됩니다. 마음껏 피우십시오. 대신 오늘은 무슨 운동(다른 것이라도 뭐든지, 단! 하고 싶었던 것이어야 합니다!)을 할지 정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간단한 운동기구라면 2배수로 준비합니다. 이유는 아래에 나옵니다).

미리 준비를 해두는 이유는 이 글을 다 읽고 '운동을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마이크 타이슨을 이길 순 없습니다. 어느 정도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생겼다면 바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뭐가 됐든 하루에 딱 3개만 하면 됩니다. 아직은 담배를 피워도 괜찮으니 부담도 없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후 금연을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시작하십시오! 마음이 들었을 때 바로 해야합니다. 때를 놓치면 뇌가 역으로 당신을 속일 것입니다. '역시 난 안 돼'라고 말이지요.
 

출처 : 픽사베이 ⓒ 서성훈

 
운동기간은 짧아도 괜찮습니다. 3일이어도 되고 일주일이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뇌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했을 때, 금연에 대한 도전의 마음이 저절로 들었을 때 바로 금연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개인 차이가 있어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도전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지와 자신감이 예전과 다르니까요. 그리고 담배를 피라고 명령을 내리는 우리의 뇌를 비웃고 무시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뇌를 속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담배에 대한 욕구를 없앨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1주일은 담배에 대한 욕구와 정면으로 붙어 싸워야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제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의지박약아인 저와 함께 제 주변의 여러 지인들이 이를 증명해주었습니다.

가능하면 사무실에도 운동할 수 있는 가벼운 도구를 가져다두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뇌를 속이기 위한 여러 방법들 중에 '운동'을 추천한 이유도, 간단한 기구라면 2배수를 준비하라고 말씀드린 이유도 사무실이나 다른 공간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령을 샀다면 2개를 사서 하나는 집에 하나는 회사 옥상이나 화장실에 비치해두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묻는다면 금연을 위한 운동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그 누구도 누가 화장실에 아령을 갔다 놨냐며 비웃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응원할 것입니다.

상사의 꾸지람이 있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담배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 옥상이나 화장실로 달려가 운동을 합니다. 달려가는 와중에 생각합니다. '딱 3개만 한다'고요. 그리고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10개를 하는 자신을 말이지요.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깨달음이 옵니다. '우리의 바보 뇌가 또 멍청한 명령을 내렸구나, 나의 의지면 이겨낼 수 있겠구나'라고요.

이제 금연을 하는 날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금연을 하면 몸 상태가 빠르게 좋아집니다. 저의 경우엔 하루 24시간 달고 다니던 피로감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피로감이 없어지자 운동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운동이 즐거워졌고 의지와 자신감이 더욱 늘어나 금연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기술이 연마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금연을 시작한지 보름이 되고, 한달이 되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권입니다.

자, 상상이 가시나요? 여러분은 어느 순간에 놀랍게도 담배를 '정말로' 끊을 것입니다. 수백 번 실패했던 금연을, 마침내 해내는 것이지요. 4살배기 여자 아이가 마이크 타이슨의 얼굴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는 순간이 온다는 얘기입니다.

<5부 끝>

연재순서

1. 금연, 누구나 가능 하다
2. 왜 금연이 안 될까?
3. 섣불리 도전하지 마라
4. 의지와 자신감부터 기르자
5.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6. 몇 가지 권고사항
7. 괴로운 금연이 아닌, 행복한 비흡연을 위하여
8. Q&A
덧붙이는 글 편집자님 안녕하세요, 항상 멋진 편집 감사드립니다. 본 편도 씨리즈물 구성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금연 #비흡연 #의지박약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