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정문, 소나무 고사 이어 '기념식수'도 시들

사무처,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이식하기로... 지난해 봄 한 그루 제거

등록 2019.09.27 16:45수정 2019.09.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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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정문 쪽에, 1992년 기념식수 해 놓았던 소나무가 최근에 잎이 말라가며 시들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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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정문 쪽에 있는 소나무 기념식수의 표지석. ⓒ 윤성효

 
경남도의회 정문 쪽에 심어져 있던 소나무(반송) 한 그루가 지난해 봄 고사한 데 이어 또 그 옆에 있던 나무도 시들시들하다.

이곳에는 모두 반송 3그루가 심어져 있었고, 지난해 3월 한 그루가 말라 죽어 제거되었다. 소나무가 고사했던 자리에는 다른 나무를 심지 않고 빈 땅으로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옆에 있는 소나무가 잎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라 죽은 나무는 '기념식수'한 게 아니지만, 이번에 시들한 나무는 '기념식수' 나무다.

그 나무 밑에는 1992년 9월 18일 "의사당 이전 개청 기념 식수. 경상남도의회 의장 추한식"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경남도의회 사무처는 이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경남도의회 정문 쪽은 나무가 자라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은 이전에 도로였다. 소나무를 심은 지 꽤 오래 되었지만 그동안 잘 자라지 않았고, 말라죽기까지 한 것이다

경남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지난 해 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말라 죽어 제거했고, 기념식수인 소나무가 잎이 조금 말라 가고 있다"며 "조만간 적당한 위치를 정해 옮겨 심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고사한 나무의 밑을 파보니 배수가 잘 되지 않았다. 이전에 도로였는데, 나무가 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성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식할 계획"이라고 했다.

소나무가 시들한 것은 질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두 차례 방제를 했다. 병해충 때문은 아니다"며 "나무가 성장하려면 뿌리가 많아야 하는데, 배수 불량 등으로 성장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무를 옮겨 심으면 비용도 들어간다. 10월경 먼저 한 그루를 옮기고 내년 봄에 나머지 한 그루도 이식하려고 한다"며 "이식할 장소는 도의회 뜰의 적당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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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정문 앞에 있던 소나무. 사진에서 맨 왼쪽 나무는 2018년 봄에 고사해 제거되었고, 최근에는 그 옆에 있는 나무가 시들하다(사진은 2018년 3월 찰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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