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사퇴해!"... 대정부질문, 30분 멈췄다

26일 대정부질문 '정회' 사건 대해 민주당의 고성 항의... 이주영 '유감'만 표해

등록 2019.09.30 16:30수정 2019.09.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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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사과요구하는 이원욱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6일 열렸던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사과해! 사과해! 사과해!"

30일 오후 2시 45분께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이 멈췄다. 때마침 연단에 오른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안동)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제대로 된 질문을 꺼내지도 못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회를 위해 의장석에 올라온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향해 항의를 쏟아냈다.

사실상 '조국 사태'의 여파였다. 이 부의장은 지난 26일 민주당 측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을 정회한 바 있다. 한국당이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돌출된 조국 법무부장관의 '압수수색 팀장과의 전화통화' 논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긴급 의원총회를 위한 '정회'였다.

당시 민주당은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통해 "회의장이 소란해 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나 교섭단체 대표간 합의가 있을 경우에만 회의 중지, 산회를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된 국회법을 어겼다"라며 이 부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도 발표했다.

"사과해, 사과해"... 본회의장 메운 민주당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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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사회를 보자,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등이 이주영 부의장 사과를 요구하며 소리치고 있다. 이주영 부의장은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바 있다. ⓒ 남소연

  
이 부의장도 이날 이 점을 의식한 듯, 본격적인 사회에 앞서 "지난 목요일 대정부질문에서 예기치 않는 상황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예 단상 앞으로 나와 이 부의장을 향해 "재발방지한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그의 곁에서 "왜 우리 당 질의를 방해하나, 뭘 약속을 하나"라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김광림 의원은 몇 차례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질문을 시작하려 했지만 소란이 계속되면서 진행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해" "이주영은 사퇴하라"를 연호했고,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조용해"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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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6일 열렸던 본회의 당시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 남소연

  
이 부의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26일 대정부질문 때) 제가 원내대표들 간 협의를 하시라고 했잖나, 그리고 (주어진) 사회권 범위 안에서 정회를 한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이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해명에도 민주당의 항의가 계속되자, 그는 "다음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 의원들이 다 노력해주시고 저도 그런 범위 안에서 노력할 테니 양해해주시라"며 "국민들이 다 보고 계신데 너무 지나치게 하시면 과유불급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의 발언을 끝으로 대정부질문은 다시 재개됐다. 김광림 의원은 "총리님 다시 나와주시기 바란다"면서 질문을 시작했다. 소란이 벌어진 지 30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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