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터집니다, 억새의 명소

[여긴 어때요] 경주의 대표적인 가을 관광지, 서천둔치 억새숲 외

등록 2019.10.04 12:43수정 2019.10.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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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억새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서천둔치 억새숲 모습 ⓒ 한정환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가을 단풍과 코스모스, 그리고 핑크뮬리, 구절초, 억새 등이다. 그러나 가을 느낌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으로 억새만 한 것도 없다.

산과 들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억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 천년고도 경주에도 억새 명소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공원 단풍길 25선에 선정된 동대봉산 무장봉이다. 그러나 무장봉은 해발 624m에 위치해 있어 억새의 장관을 보려면 산을 올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하나의 억새 명소로는 도심 속에 있는 서천둔치 억새숲이다. 도심 속에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이 용이한 곳이다. 다리가 불편한 노약자도 억새의 장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곳이다.

서천둔치 억새숲은 형산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138,200㎡에 829,000본의 억새가 심어져 있다. 서천둔치 억새숲에는 부속시설로 산책로와 광장 3개소, 생태습지 1개소와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막 억새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서천둔치 억새숲을 지난 30일 찾아보았다. 억새는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아 초록 잎들과 함께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곧 서천 강변이 온통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룰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해질녁 바람에 하늘거리는 경주 서천둔치 억새의 모습 ⓒ 한정환

 
경주 서천둔치 억새숲은 바쁜 일정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주말부부,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산책 삼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산에 오르지 못하는 노약자를 동반한 가을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억새숲 바로 옆에는 신라 역사 테마 벽화로 새 단장하고 있는 경주 서천 장군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리 교각에는 형산강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왜가리, 황포돛대, 폭포 벽화를 그렸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접한 둔치의 교각 6면은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 기록과 화랑의 모습을 그려 놓아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살려 놓았다. 억새숲을 구경하고 난 후 산책 삼아 장군교 위를 가족, 연인들과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더욱 풍성하고 깊게 해준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북 경주시 부엉길 9-5 (경주 개인택시 LPG 충전소 건너편)
입장료 : 무료
주차요금 : 무료


가을 피크닉 명소, 경주 흥무공원

서천둔치 억새숲 건너편에 위치한 흥무공원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피크닉 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피크닉 장소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다. 흥무공원은 2005년 10월 송화산 기슭 김유신 장군의 유택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 만들어졌다. 29,700㎡ 부지에 주차장 시설과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흥무공원 바로 위쪽에는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숭무전이 있다. 해마다 여기에서 춘추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흥무공원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으며 금산교육관과 부속건물이 있다. 교육관 앞에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여기서 여가를 즐겨도 좋다.
 

가족단위 피크닉 명소로 유명한 경주 흥무공원 모습 ⓒ 한정환

   
흥무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활용되지만,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화랑정신이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흥무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장군의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흥무공원 돌비석 바로 옆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수성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라는 장군의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만고불변의 진리로 한 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명언이다.

억새숲을 구경하고 초록빛으로 물든 흥무공원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족, 연인들과 잠시 주변 풍광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잔디 위에 돗자리 하나 깔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즐기다 보면 언제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런 기분은 피크닉을 경험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북 경주시 충효동 1-3
입장료 : 무료
주차요금 : 무료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촬영지, 김유신 장군묘

흥무공원에서 김유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송화산 구릉으로 올라가면 김유신 장군묘가 있다. 얼마 전 방영된 MBC TV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요즘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삼국통일에 있어 김유신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통일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에는 역사적인 사실들이 많이 방영이 되었다. 여기 방송에 나온 김유신 장군묘 이외에도 김유신과 관련된 곳이 경주에는 많다.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촬영지, 경주 김유신 장군묘의 고즈넉한 모습 ⓒ 한정환

 
김유신의 생가터가 있는 재매정과 김유신 장군의 첫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천관사지, 그리고 얼마 전 JTBC 캠핑클럽에서 방영된 신라 화랑들의 훈련장인 단석산 화랑의 언덕(관련기사: http://omn.kr/1k7da) 등이 있다.

여기에서 김유신의 첫사랑 이야기는 설화로 전해지는 내용이지만 빼놓을 수 없다. 경주 천관사지는 청년 시절 기생 천관을 만나 사랑에 빠진 김유신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김유신은 훈련을 마치고 매일 기생 천관을 만나며 사랑에 빠지다 보니 훈련을 게을리한다. 이를 알아차린 어머니가 김유신을 꾸짖자 다시는 천관을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다.

하루는 말이 술에 취한 김유신을 기생 천관의 집으로 데려가자, 김유신은 말에서 내려 기생 천관이 보는 앞에서 말의 목을 베어버린다. 이를 본 천관이 목숨을 끊어버리자 김유신은 자신 때문에 죽은 천관을 애도하며 집터에 절을 짓고 명복을 빌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김유신 장군묘를 구경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변에 있는 재매정과 천관사지 그리고 화랑의 언덕 등을 찾아 김유신 장군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운 꽃과 억새가 있는 주변에 수많은 문화재들이 있고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등이 있다. 올가을 가족, 연인들과 함께 억새와 유적지 여행을 함께하는 추억에 남을 가을여행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마음껏 즐겨보자.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주시 충효 2길 44-7
입장료 : 어른 2,000원
주차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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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에디터.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은경의 그림책 편지',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를 연재합니다. 2017년 그림책에세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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