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집회 띄우는 황교안 "비바람 불어도 진행, 많이 참여해달라"

한국당, 태풍 의식해 참여 독려... 당원 동원령 의혹에는 "당 협조, 자연스러운 것"

등록 2019.10.02 11:27수정 2019.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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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진행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태풍 예보에도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며,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한국당은 오는 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를 하루 앞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내일 집회에 많이 참여해달라"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불법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화살을 날렸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도 아니고, 조국의 시간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시간, 국민 심판의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를 끝내 외면한다면, 정권 종말의 시간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며 "국민을 거슬러 헌정을 유린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정권은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내일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서, 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집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장외집회를 통해서 국민들 목소리를 청와대에 알릴 것"이라며 "잘 듣고, 국민들의 뜻을 따라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집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비가 오고, 태풍이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지금 국정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힘을 모아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집회를 위해 각 지역 당협위원회별로 '당원 동원령'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당에서 어떤 행사를 한다고 하면 자연히 각 당협별로 연락이 가고, 거기에서 필요한 협조를 한다"라며 "당이 협력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라고 답했다.

한국당 집회에 대해 민주당 이형석 원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에서 "한국당은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에 공문 보내 적게는 150명에서 400명까지 집회 동원령 내렸다고 한다"면서 "내일은 한국당의 시간도 태극기부대의 시간도 아닌 태풍 미탁의 시간인 만큼 동원된 강제 데모가 아니라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동원령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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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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