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제 정신?' 발언에 이해찬 "정신 나간 사람"

막말에 극언으로... 박주민 "태풍 피해 예상하고도 대규모 집회, 그렇게 좋습니까"

등록 2019.10.04 10:08수정 2019.10.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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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국가 원수에게 제 정신 운운한 것은 아무리 정쟁이 눈이 어두워도 정신 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3일 '자유한국당 광화문 집회'에 대한 소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한 거친 비판으로 시작했다.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다. 황 대표가 당시 연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같은) 사람을 임명하는 게 제 정신인가.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발언한 데 대한 지적이었다.

이 대표는 황 대표가 개천절 기념식에 불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도 "다 참석했는데 한국당 대표만 불참했다"고 꼬집었다. 영남 지역에 집중된 태풍 '미탁'의 피해 사실을 강조하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원 집회만 골몰하며 공당이길 포기했다. 자신들의 지역구 태풍 피해도 나몰라라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광온 "개천절 폭력집회, 한국당이 책임져야"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좋습니까? 한국당은 참 마음이 편하구나."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초선, 서울 은평갑)은 태풍 예보에도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사실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미 많은 피해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예정대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고 참가 인원 중 일부는 많은 인파를 SNS에 자랑하는 데 여념 없었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4선, 경기 부천원미을)은 범국민투쟁본부 연사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가 집회 참가를 독려한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홍 전 대표는 태풍이 거세게 몰아쳐도 좋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더더욱 좋다고 했다. 태풍 피해로 한숨짓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말이다. 한국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최고위원(재선, 경기 수원정)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벌어진 경찰과의 대치 상황을 '폭력 집회'로 규정하고 "한국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모든 인적 자원을 차출한 집회임이 분명하다"면서 "어제 현장에선 경찰 폭행과 문화재 무단침입, 방화 시도와 여기자 성추행 같은 범죄와 불법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폭력 집회는 극우 세력의 선명성을 경쟁한 모습으로 분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건강한 보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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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박주민 #황교안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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