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황교안 출두쇼, 검찰은 왜 받아줬나"

4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한국당 의원들 원칙적 수사" 촉구

등록 2019.10.04 14:58수정 2019.10.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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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4일 오전 1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당대표 검찰 출두 및 자유한국당 의원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종훈 의원실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4일 국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특히 지난 1일 있었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검찰 출두가 '대국민 쇼'라고 주장하고, 검찰이 자유한국당에 명분을 만들어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책임지겠다더니 심문 과정에선 묵비권 행사"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검찰 출두 쇼'가 있었다"면서 "그날 검찰 조사는 정작 소환장을 받은 의원들이 아니라 소환장도 받지 못한 황교안 대표가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정작 심문 과정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해 책임을 피했다고 한다"면서 "또한 자신의 조사를 명분으로 동료 의원들에게는 출두하지 말 것을 지시하며 검찰 조사에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률 전문가라는 야당 대표가 법을 기만하고, 국민을 기만한 쇼를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불법 폭력 행위를 언론을 통해 생생히 지켜봤다"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법 위반의 증거와 목격자는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 스스로 만든 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즉각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검찰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날 출두 쇼는 황교안 대표와 검찰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하고 "검찰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작 소환을 요구하지도 않은 황교안의 출두를 받아주면서 자유한국당에 명분을 만들어준 이유는 무엇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에게는 권위를 내세우고, 검찰의 권한은 그렇게도 지키려는 검찰이 자유한국당에는 이처럼 유연하고, 인내를 가지고 대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옛정을 생각해서 봐주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20대 국회가 끝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연인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검찰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면서 "명백한 불법사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수사하지 않고 내년 4월 총선을 치른다면, 총선 이후 또 대규모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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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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