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뮤지컬 '워치' 예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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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레(dure1)등록 2019.10.08 10:55
 

배우들이 무대를 마치고 커튼콜 시간에 인사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 '워치'가 충남 예산지역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아낌없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워치'는 윤봉길 의사와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미래가치로 이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고향 예산에서 야학을 가르치던 선생 윤봉길이 상하이로 독립운동을 떠나 홍커우공원 거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허구의 인물과 사건으로 결합한 이야기다. 윤봉길역은 배우 조성윤씨, 박태성역은 배우 정원영씨, 한인애국단 '구혜림'역은 김보경씨가 열연했다.

주민들은 윤 의사 고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기대감을 안고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눈시울이 붉어진 주민들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들도 눈이 띄었다.

주민들은 윤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을 향해 폭탄을 던지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주민 윤영숙씨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 코끝이 찡했다. 이분들이 있어 내가 이 땅에 태어나 편안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박지우(신례원초6) 학생은 "뮤지컬을 통해 윤봉길 의사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윤봉길 의사가 물통 폭탄을 던지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고향으로 공연을 보러 왔다는 지다흰씨는 "예산군민으로서 윤봉길 의사를 다룬 뮤지컬 공연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어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으니 더 와닿았고 더 울컥울컥했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온몸으로 울부짖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연 전개도나 스토리는 조금 미흡함이 있던 것 같아 아쉬웠다. 1막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었다"는 아쉬움을 밝히며 "예산에서 윤 의사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뜻깊다는 생각에 감안하고 봤다"고 덧붙였다.

삽교고등학교 연극부 '비바틴'의 연극 '내가 윤봉길이다'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조현민(삽교고2) 학생은 "'내가 윤봉길이다'의 대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더 몰입하고 인상 깊게 봤다. 이런 공연이 예산에서 많이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충남도·예산군이 주최하는 '워치'는 국비 5억원과 도비 2억5000만원, 군비 2억5000만원 등 10억원을 투입했다. 9월 10~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충남도청 문예회관, 예산군문예회관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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