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동요' 북 떠오른다는 나경원 "아동학대 고발 추진"

한국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주권방송' 영상 맹비난... 나 원대, 6일부터 지속적으로 언급

등록 2019.10.08 12:02수정 2019.10.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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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동요를 빙자한 세뇌교육이다."
"소년병 징집이 떠오른다."
"천벌이 두렵지 않은가."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주권방송'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주권방송은 유튜브 및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난 9월 30일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2분 42초짜리 해당 영상은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국민들께 드리는 노래입니다"라며 11명의 청소년들이 동요를 개사해 노래하는 모습을 실었다.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자한당 조중동 다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적폐들이 한 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보수 언론, 한국당 등을 겨냥한 가사였다. 주권방송 측은 앞서 8월 16일에도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이름의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해당 영상을 비판하면서, 특히 주권방송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 모습 떠오르는 것, 우리 생각만은 아닐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영상을 보면) 아마 할 말을 잃으실 것"이라며 "아동의 인권을 뭉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무리 선전·선동이 급하다고 해도, 아동들을 세뇌시키고 아동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아동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게 해도 부족한 현실인데, 아이들에게 이것을 강요한다"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 우리 생각만은 아닐 것"이라며 "동요 등을 빙자한 세뇌교육이 학교현장에서 동원이 되었는지, 사실관계 파악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은 "이 내용이 나가고 우리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려서 저희들은 얼굴을 다 가렸다"라며 "방송에서는 (아이들) 얼굴을 내보내는 잔인무도한 일을 저질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유튜브 내용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아직 자아가 완성되지 않는 아이들 입에서 '정치검찰', '압수수색', '검찰개혁', '기레기 모조리 없애라' 이런 가사를 부르게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저 멀리 수단·소말리아 등에서 소년병 징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라며 "밝고 순수한 귀에 성장을 도와주지 못할 바에 이런 악의스러운 동요 개사는 도저히 어른으로서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른들의 이념 노리개가 되어서 되겠나"라며 "어처구니없고 분노를 넘어서 슬프다"라고 말했다. "

김 의원은 "똑똑히 들으시라"라며 주권방송 측을 향해 "아이들 건드리지 마시고 장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제대로 된 방송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벌이 두렵지 않으신가"라고도 이야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비례) 또한 "북한을 닮고 싶어서 동원했는지 몰라도 한국사회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동복지법 위반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비방하여 불법정보 유통 조항에도 저촉된다" "청소년 유해매체 여부를 따져볼 것" "영상에는 후원모금 안내자막도 나와 있다. 기부금 절차도 검증해야 할 것" "유튜브 정책 위반 소지도 다양하다"라며 하나하나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 또한 "우리 시대의 일부 어른들이 몹쓸 짓을 했다 생각한다"라며 "정치적 도구로 이동했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집단체조 자체가 아동착취다.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라고 언급하며 "평생을 북한을 연구해 왔다. 북한의 아동들에 대한 태도와 거의 똑같다"라고도 주장했다.

"동심마저도 정치선동의 도구로 이용"

한국당이 주권방송 측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영상이 SNS 등을 통해 논란이 인 직후부터 공개 석상에서 계속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 한 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라며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당신들이 바로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인터넷 방송은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대중의식화 작업을 위해 2008년 개설한 인터넷방송국 615TV의 후신으로 알려졌다"라고 지적하며 "아이들까지 동원해 편파적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태는 동심마저도 정치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는 반인륜적 아동학대"라고 규정했다.

앞서 7일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 또한 주권방송 측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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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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