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변신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왜?

'정치맛집 김기현TV' 개설... 총선 출마설과 맞물려 주목

등록 2019.10.08 17:16수정 2019.10.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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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9월 18일 유튜브에 '정치맛집 김기현TV'를 개설하고 이날 개국 티저 동영상을 올렸다 ⓒ 유튜브 캡쳐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9월 18일 유튜브에 '정치맛집 김기현TV'를 개설하고 이날 개국 티저 동영상을 올린 것을 포함해 10월 8일 현재까지 10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김 전 시장 유튜브 동영상의 내용은 현 정권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 동영상 '김기현! 대한민국을 위해 앞장섭니다'를 시작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동영상이 주를 이룬다.

그는 개설을 알리는 동영상에서 "속시원하게 민생현안과 국정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유튜브 개설 다음날인 9월 19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약속했지만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조국 장관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유튜브 개설은 현재 지역 언론에서 '내년 총선에서 김 전 시장이 울산남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 남구을의 경우 현직 국회의원은 재선의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으로, 김기현 전 시장에 바로 앞서서 울산시장을 역임했다. 따라서 김 전 시장의 남구을 출마가 기정사실화 할 경우 한국당 당 내 경선을 두고 '두 전직 울산시장' 간 빅매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김기현 전 시장은 울산 남구을에서 3선을 한 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그후 자유한국당 내 소장파 그룹에 포함되면서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고 본인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는 등 행보를 이어갔다(관련 기사 : 김기현 울산시장의 다음 행보는 대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일을 3개월 앞둔 3월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아파트 건설 비리 등을 수사한다면서 시장 비서실 등 시청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재선을 노리던 김 전 시장은 낙선했다.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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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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