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낙하산 임원 오면 금융위원장 검찰 고발"

오는 15일 이사회 앞두고 강력 반발

등록 2019.10.10 16:24수정 2019.10.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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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부적격 임원 선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



한국거래소 노조가 '금융위원장 검찰 고발' 카드까지 꺼내며 낙하산 임원 인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1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부적격 임원 선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유가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파생본부장)이 오는 15일 거래소 이사회를 거쳐 3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 거래소 유가본부장과 파생본부장은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임원 선임을 논의하기 위한 주총을 소집하는 안건이 처리되면 이후 주총을 통해 선임된다.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는 "두 본부장은 매일 60조원 가량 거래되는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의 최고책임자"라며 "이러한 위상에 걸맞지 않게 거래소 이사회는 '거수기'이고, 주총도 (거래소의 관리를 받는 증권회사 등) 주주사로부터 80% 이상 백지위임장을 받아 결의하는 요식절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사장 추천이 사실상 임명이지만 추천기준과 절차는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며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이 되풀이된 배경이자, 오늘날 자본시장의 신뢰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했다.

자본시장을 감시해야 할 거래소의 임원 인사절차가 허술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온 것이 최근 공매도, 상장폐지 등이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노조 쪽은 주장했다.

거래소 임원 후보가 전 금융위원장 측근?

노조는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이 파생본부장에는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유가본부장엔 임재준 거래소 본부장보를 단독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개혁 의지는 없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정 이사장의 정실보은과 방탄보신 의도만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가운데 조 전 부원장보는 최 전 금융위원장의 대학 후배이자, 금감원 재직시절 후임이었던 '최측근'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노조는 "이사장은 낙하산‧부적격 임원후보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본부장·파생본부장 후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시 선정하라"며 "금융위원회는 거래소를 포함한 금융권 임원인사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청와대는 자본시장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고 금융관료 개혁에 착수하라"고 노조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사회에서 낙하산‧부적격 임원이 추천된다면 즉시 전 현직 금융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이사장 퇴진 및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거래소 임원인사 혁신을 위한 국회 입법 추진, 자본시장 적폐청산 청와대 국민청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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