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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한 하토야마 전 총리, '동북아 평화' 강조

11일 오후 봉하마을 방문, 오후 부산대 특강... 12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방문

등록 2019.10.11 15:29수정 2019.10.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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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0월 11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윤성효

 
[기사 보강: 11일 오후 5시 10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72) 전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묘역에 들어 참배한 뒤 묘역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날 방문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함께 하며 안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소감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영령이 국민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명복을 빈다. 처음 이곳에 오고서 노 대통령께서 얼마나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통령인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필두로 국민에게 대한민국을 돌려드리기 위한 활동을 하신 것을 정말 잘 알게 되었다. 저보다 노 대통령이 반 년 정도 형님이시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건강하셨다면 세계 정세나 한국, 일본의 장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어로 방명록을 작성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제가 쓴 문장은 개혁파 노무현 대통령의 영령이 국민의 곁에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바란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최근 한일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문제까지 여러 관련 문제에서 가장 최악의 상태에 치달아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교류를 시작으로 한일관계가 다시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대 강연 내용에 대해 그는 "그거 이야기하려면 1시간 걸린다(웃음)"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 이야기지만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총리가 민간교류의 선봉에 서서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도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예를 들어 이명박 전 대통령 때 구상했었던 '캠퍼스 아시아 구상', 대학간의 국경을 허무는 작업 또한 그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왕 즉위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을 어떻게 보느냐"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물론 제 마음 안에서는 문 대통령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낙연 총리가 온다했기에 그것이라도 감사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역사의 진실은 하나다. 일본과 한국의 양국이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며 서로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께서 멀리 와주셔서 재단 책임자로서 감사 드린다. 총리께서 재직 중에 한일 우호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총리로 계셨다면 한일 관계가 좋았을 것이다.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왕 즉위식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문은 부산대학교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부산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12일 오전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국립)을 방문한다. 일본 전 총리가 이곳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2015년 12월 개관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알려진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제 2009년 민주당 대표에 이어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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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 봉하마을 방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월 11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함께 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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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0월 11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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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10월 1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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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10월 1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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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10월 1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 윤성효

#하토야마 유키오 #노무현 #유시민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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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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