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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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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수확
냉천마을 재수 형님은
길가에 첫수확 벼를 펴고
밀대질하며 말리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어떠냐는 물음에
까만 얼굴에 흰 이를 드러내며
주는 대로 받아야지 하십니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와
랑랑, 타파등 거듭된 태풍으로
작황이 예년만 못합니다.
하늘이 주는 대로 받는 농부마음
그 마음이 평화이며 사랑입니다.
모든 농부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지리산 아래 냉천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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