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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퇴진 가능성? 이제 그런 거 안 믿는다"

[현장] 9차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 참가자들 "조국 장관 끝까지 버텨야"

등록 2019.10.12 17:47수정 2019.10.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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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아 칼잡이는 우리야“ 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전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검찰아 칼잡이는 검찰 썩은 환부 도려내는 우리야“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 박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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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be back~ 최후통첩” 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전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조국 수호 검찰개혁” “We'll be back~ 최후통첩” "검찰개혁 적폐청산" 등의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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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be back~ 최후통첩” 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전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조국 수호 검찰개혁” “We'll be back~ 최후통첩” "검찰개혁 적폐청산" 등의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어떤 언론보도가 나온다 해도, 우리는 못 믿는다. 조국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말하는 게 아니고서야 우리는 언론이 말하는 것은 듣지 않고, 믿지 않는다."

12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조국 장관의 11월 퇴진 가능성을 다룬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2시께 <오마이뉴스>와 만난 '조국 수호·검찰개혁' 9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위 보도에 대해 대부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언론의 보도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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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 김애영씨. (오른쪽) ⓒ 강연주

 
이날 집회를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광주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는 김애영(53, 여)씨는 "(조국 장관의 사퇴를 암시하는) 그런 보도들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눈으로 봐야 믿는다. 검찰과 언론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반응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김애영씨를 비롯한 참가자 약 585명이 참석했다. 45인승 버스 13대를 대절했다.

이어 김씨는 "이번 집회를 이후 촛불집회를 잠시 중단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치지 말고 싸워야 한다"며 "어떤 힘보다 시민의 힘이 권력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검찰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다시 모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도 서울까지 먼 걸음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광주에서 올라온 정애경(56, 여)씨도 조국 장관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이 흘리는 거다"며 "사퇴할 생각이었다면 조국 장관이 지금까지 버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씨는 "조국 장관은 끝까지 버텨야 한다. 끝까지 버텨서 우리가 말하는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국 장관이 사퇴한다면... 당황스럽다. 한국은 이제 검찰에 의해 좌지우지 될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도 남아날 수 있을까. 검찰 개혁이 꼭 잘되길 바란다."

김해에서 올라온 김아무개씨(42, 여)의 말이다. 이어 김씨는 검찰을 가리켜 "공포감이 든다"고 말했다. "내 아이, 내 가족을 저렇게 가차없이 털어낸다면 과연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검찰의 무자비한 모습에 공포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언론은 수사 과정에 있어 자기가 보도하고 싶은 것만 보도한다. 그래서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해에서는 버스 45인승 버스 4대를 대절해 서초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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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박아무개(45,여)씨도 위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조국 장관 논란 이후, 언론 또한 신뢰를 많이 잃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 강연주

 
자녀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박아무개(45,여)씨도 위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조국 장관 논란 이후, 언론 또한 신뢰를 많이 잃지 않았나"라며 "조국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말한 게 아니라면 믿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개혁, 생전에 못 볼 것만 같아서... "

오후 5시께에는 대전, 세종, 청주, 천안, 아산에서 출발한 45인승 버스 13대가 잇따라 서초동 집회 장소에 도착했다. 버스를 대절한 왕성수(59, 남)씨는 "솔직히 검찰개혁이 내 생전에 못 볼 것만 같아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나오게 됐다"며 "내가 인터넷 카페에 버스 대절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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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검찰개혁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 세종. 청주. 천안. 아산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참가자들. 왕성수씨가 버스를 대절했다. ⓒ 강연주

 왕씨도 조국 장관의 보도와 관련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금의 검찰 태도를 봐도, 검찰개혁은 절대 금방 이뤄질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런 상태서 조국 장관이 사퇴하게 된다면, 아무리 새로운 장관 후보가 나온다 한들 비슷하게 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씨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사활을 걸어주셔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조국 장관은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앞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조국 수호·검찰개혁' 9차 집회는 집회 시작 전부터 많은 인파들이 자리를 메웠다. 오후 5시 기준, 현재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 8차선은 참가자들로 꽉 찼다. 

한편, 오후 4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과 누에다리 사이에서 조국규탄 맞불집회도 열리고 있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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