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 상공인 고향방문 '이게 아닌데?'

충북도 4천만원 예산... 상공인 확인없이 재경충북도민회 선정 일임

등록 2019.10.14 18:10수정 2019.10.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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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인뉴스



충북 청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19 출향 상공인 고향방문의 날 행사' 초청 출향인 선정이 주먹구구식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청주상공회의소로부터 참가자 선정을 일임받은 충북도민회 중앙회(회장 김정구)가 내홍을 겪으면서 상당수 시군 향우회가 업무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국 출향 상공인들의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을 취지로 내세운 '고향방문의 날' 행사에 비상공인과 특정 지역 출향인의 참석자가 두드러졌다는 것.

지난 11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출향인 180명 환영만찬 행사에 참석한 도내 A군 공무원은 "우리 A군 출향상공인을 맞이하기 위해 만찬장 지정석에 앉았다. 그런데 한참 대화를 나눠보니 A군이 아닌 괴산군 출신이라고 하더라. 자기는 '회장이 한번 나와보라고 해서 왔다'는 식으로 얘기해 맥이 탁 풀렸다. 기업인 출신도 아닌 것 같고 은퇴 노인같이 보이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6회째 맞는 방문행사는 충북도가 4000만원 예산을 후원하고 청주상공회의소가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첫날 호텔 환영만찬에는 이시종 지사도 참석해 충북 투자환경 설명회, 우수 농식품 구매 활성화 캠페인,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방문하고 오찬 제공을 한뒤 호텔로 돌아와 해산했다.

재경 충주향우회 인한준 회장은 "4년전에도 고향방문 행사에 참여했는데 우리 충주 지정석에 엉뚱한 분들이 앉아있어 물어보니 괴산 출향인이었다. 행사 제목은 출향 상공인인데 어떻게 선정한 건지 주부처럼 보이는 여성들도 있고 여행삼아 참석한 분들이 많아 민망했다. 상공회의소에서 최소한 사업자등록증이라도 가진 분들을 참석시키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재경충북도민회는 청주·충주를 비롯한 9개 시군 향우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김정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업무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청주 방문행사에 대해서도 지난 8일 비대위 모임을 갖고 불참하기로 결의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정구 회장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재경충북도민회 관계자는 "회원분들께 행사 참석 안내문자를 보내 신청을 받았다. 서울에서 버스 2대가 출발했고 서울과 이외 지역이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참가자 회비 3만원은 버스 임대료와 간식비 등으로 지출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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