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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법안 통과... 중국 '강력 반발'

중국 "미중 관계 훼손할 것... 외부 세력 간섭 허용 안 해"

등록 2019.10.16 13:46수정 2019.10.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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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법안 통과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 의회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3개 법안을 표결에 부쳐 공화당과 민주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첫 법안은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를 규탄하고 홍콩 시민의 시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법안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평가해 홍콩에 부여한 경제·통상 관련 특별 지위를 재검토하도록 했다. 그동안 미국 정계에서는 중국이 이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세 번째 법안에서 미국은 홍콩 인권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고무탄과 최루탄 등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 장비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 상·하원과 공화·민주당은 홍콩 시민들과 단결하고 있다"라며 "미국이 상업적 이익을 쫓아 중국의 인권 사태를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인권을 옹호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moral authority)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콩 젊은 시위자들의 용기는 법치주의를 거부하는 겁쟁이 정부와 무척 대조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라며 "현재 홍콩이 직면한 문제는 인권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폭력과 혼란의 조속한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된다면 중국의 이익뿐 아니라 중미 관계, 더 나아가 미국의 이익도 훼손할 것"이라며 "홍콩은 중국의 내정이고,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결정을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홍콩 사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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