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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아버지' 물러났는데... 국감에서 계속 호명되는 '조국 딸'

한국당 민경욱 의원 "서울교통공사 채용 의혹은 조국 딸 입시부정과 궤를 같이해"

등록 2019.10.17 17:09수정 2019.10.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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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4일에 이어 이틀째 열린 국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설전이 계속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2018년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뀐 1285명 중 공사 직원의 친인척 숫자가 192명이라고 확인했다.

감사원은 서울교통공사 임직원 2명이 자식들의 채용을 위탁업체에 의뢰한 정황을 밝혀내고, 정규직 전환 과정의 행정적 문제점 등을 들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감사원 지적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지금도 비정규직이 많은데, 이들이 서울시 정규직이 된다는 건 한마디로 로또를 맞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기회가 평등해야하는데, 친인척 재직자로부터 사전에 채용 정보를 듣고 들어온 사람들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은밀한 행동은 적발하고 처벌하기가 어렵지만, 법보다 앞서는 게 상식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이들을 용서할 수 없는 거다. 특히,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조국 딸의 입시부정과 궤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증거가 없는 일을 어떻게 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가? 감사원이 지적한 친인척 비리는 딱 2곳, 그것도 위탁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 친인척 비리는 없었다"고 말하자 같은 당 이헌승 의원은 "감사원 감사는 박 시장이 지난해 자청한 것 아닌가? 박 시장은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고, 불리한 사항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다. 교통공사 사장 해임하라는데 버젓이 (사장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역시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 직원 5명중 1명, 19.1%가 친인척 관계로 나오는데 이런 채용행태가 정상적으로 보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 박 시장이 "다른 기관에 비해서 많은 숫자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의 이런 인식이 놀랍다. 청년일자리콘서트 같은 곳에서 '청년체감 실업률이 20%가 넘는다. 체감상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청년층 생각하는 듯한 말은 왜 했냐"고 다그쳤다.

이 의원이 "서울교통공사가 지방공기업법까지 위반하면서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을 4개월 만에 했는데, 2018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시장은 "그걸 선거와 연결하는 상상력이 놀랍다"는 느낌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감사원 감사결과는 태산명동서일필이다. 작년 국감 때 앞에 계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얼마나 난리를 쳤나? 한마디 사과 없이 감사원 감사를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한국당 의원들이 "이건 질의가 아니잖아?"라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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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 연합뉴스


박 시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이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이어지자 "의원들이 감사원 보고서를 자세히 안 읽어보고 온 것같다. 감사보고서는 다 읽고 질문을 해야지, 질문 내용이 쳇바퀴 도는 듯 하다"고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16일 타결된 서울지하철 분규와 관련해 "지하철을 볼모로 한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들이 연례행사처럼 불안에 떤다. 자정선언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시장은 "주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헌법에 노동3권이 보장되어 있는데 그걸 못하게 할 순 없다. 어쨌든 내 임기 중에 파업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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