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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연루' 의혹 황교안의 역공 "친문친위단체의 공격"

"문재인 정권의 정치공작"... 나경원 "군인권센터 임태훈은 제2의 김대업"

등록 2019.10.24 11:42수정 2019.10.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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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 남소연


"친문친위단체를 앞세운 정치공작, 즉각 중단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군인권센터를 향해 '친문친위단체'라며 비난을 가했다. 황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과 시민단체를 가장한 친문친위단체가 합세해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라며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과 언론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 작심한 듯 이날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군인권센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아래 기무사)가 계엄령 선포를 검토한 문건을 공개하며, 황 대표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파렴치한 정치공작... 제1야당 대표 흠집내기"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엄령 문건을 공개했다. 특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대표가 해당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관련 기사: 군인권센터 "황교안, 기무사 계엄령 문건 연루 가능성"황교안 "계엄령 연루 주장은 '거짓', 오늘 중 고소고발").

황 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또 다른 꼼수로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조국 대란과 정치적 실정으로 국민의 심판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노골적인 야당 흠집내기에 나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정권 차원의 파렴치한 정치공작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잠시 성공하는 것 같아도, 결국 파멸의 길로 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히려 정권의 비참한 몰락만 앞당겼다"라며 "정치공작에 앞장서고 배후조종하는 세력 모두에게 우리 한국당은 반드시 정치적·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걸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제1야당 대표 흠집내기와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대전환에 나서기를 바란다"라며 "공작정치의 끝은 정권의 단말마임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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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군인권센터 소장을 보며 느끼는 것은 딱 하나"라며 "제2의 김대업"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지난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폭로했지만 이후 허위사실임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행태는 20세기 지하공작 정치 행태를 보인다"라며 "이런 공작정치에 연연한 민주당은 그 대가를 받을 것이고, 당은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경 "황 대표 털어도 나올 게 없나 보다... 개콘 수준"

정미경 최고위원은 "임태훈이라는 사람이 군인권센터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를 만들어 우리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람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동성애자 인권연대 설립하고 병역 거부한 사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잘 아는 사이" 등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개인을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을 폭로했던 것을 겨냥해 "인민재판하듯 대한민국 육군 대장의 인권을 난도질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박찬주 대장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시절 아내 전아무개씨와 함께 부대 소속 공관병·조리병 등 사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군인권센터의 폭로 후 국방부는 조사 결과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정권 하에서, 여권에 관련된 사람들이 인권이라는 단어를 쓰면 순간적으로 '이건 뭐지?' '뭘 숨기려고 인권이라고 말하는 거지' 하게 된다"라며 "자칭 군인권센터라고 말은 지어놨는데, 실질적으로는 우리 국방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만든 '군공격단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냥 웃음이 나왔다"라며 "정치공작 치고는 소재가 너무 진부해서 그랬나 보다"라고 비웃었다.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란 걸 문재인 정권은 잘 모르나 보다"라며 "국민을 그렇게 바보로 만들지 말라"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황 대표를 털어도 털어도 나올게 없나 보다"라며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동영상으로 하다가 안 되니까 이제 계엄 카드를 갖고 나왔나본데, 김학의 영상보다 수준이 더 낮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런 개그콘서트가 어디 있나"라며 "문재인 정권의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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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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