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쏟아낸 "취업난, 지방차별, 결혼, 갑질 등 고민"

여영국 의원 '청년을 둘러싼 문제와 전쟁을 선포한 그들의 ‘증언대회’ 열어

등록 2019.10.27 13:48수정 2019.10.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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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실은 10월 26일 경남청년센터 청년온나 공유카페에서 “청년, 전쟁을 선포하다-청년을 둘러싼 문제와 전쟁을 선포한 그들의 ‘증언대회’”를 열었다. ⓒ 여영국 의원실

 
청년들이 여영국 국회의원(창원성산)한테 다양한 고민을 쏟아냈다. 청년들은 취업난, 열정페이, 지방차별, 결혼, 노후, 불평등, 갑질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27일 여영국 의원실은 하루 전날(26일) 경남청년센터 청년온나 공유카페에서 열린 "청년, 전쟁을 선포하다-청년을 둘러싼 문제와 전쟁을 선포한 그들의 '증언대회'"에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창원시가 조사‧발표한 <2018 창원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창원 전체 인구의 청년층이 25.5%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도시로서 최근 3년간 타 시도에서 전입한 청년보다 전출한 청년이 1만 5000명 이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전입과 전출의 주된 사유는 '직업'으로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며, 여타 사유인 '가족'과 '주택'의 비율을 훨씬 앞서고 있다"며 "N포세대의 또 다른 이름인 청년들, 특히 창원지역의 청년세대가 가진 생각과 고민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취업준비생, 전업 아르바이트생, 재핵생, 청년여성노동자, NGO활동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소수자 등 다양한 청년들이 참여했다. 또 여영국 의원을 비롯한 청년일자리프렌즈, 창원청년비전센터, 경상남도, 창원시의 청년정책담당자도 함께 했다.

상사의 갑질에 취업해도 행복하지 못했던 청년부터, 여성에 대한 낮은 임금과 성차별적 요소를 토로한 청년,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힘겨운 청년까지 청년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ㄱ씨는 "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이 수도권으로 시험이나 면접을 보러 가면 되면 약 10만원이 넘는 왕복 교통비가 발생한다"고 했다.


ㄱ씨는 "집도 창원이고 학교도 창원에서 다녔고, 일하고 싶은 곳도 창원에 있는 기업인데, 입사시험은 서울 본사에서 쳐야 한다며 푸념 하는 취준생 친구도 있다"고 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A씨는 "직장 상사가 지속적으로 폭언과 괴롭힘을 하는 등, 갑질에 못 이겨 그만두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모르면 가르쳐주고 못하면 지적하고 개선해면 될 텐데, 폭언과 부조리로 괴롭히며 부하 직원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오히려 본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해 너무 괴로워 첫 직장을 사직했다"며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도 그런 상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라고 했다.

청년과 데이트폭력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만연한 요즘,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유리천장과 임금 차별을 겪어야 하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과 분노를 표현한 청년도 있었다.

또 ㄷ씨는 "1인 가구를 비롯하여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는데 사회 인식이 이런 현상을 아직 존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영국 의원은 "청년들이 증언한 모든 문제에 공감하고 당연히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공감하고, "청년을 존중하지 않는 꼰대들의 사회에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의 목소리도 내었다.

여 의원은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해주었던 모든 청년에게 감사하다"며, "꼰대로서, 청년이 아닌 어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이날 청년공감 토크콘서트는 여영국 의원이 12월까지 이어갈 예정인 "공감‧경청 민심투어 '만인보'(萬人步)" 연속토론회 두 번째로 마련됐다.
#여영국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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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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