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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경남-제주, 2부리그 강등 현실화 되나

[K리그1 35라운드] 경남, 제주와 2-2 무승부… 강등권 탈출 실패

19.10.28 09:40최종업데이트19.10.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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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5라운드에서 경남과 제주가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2-2로 비겼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벼랑 끝에 몰린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과 제주는 2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은 5승 14무 16패(승점 29)로 11위, 제주는 4승 12무 19패(승점 2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날 인천은 수원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0으로 10위를 유지했다.

‘강등 더비’ 경남-제주, 90분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

사실상의 강등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남과 제주는 총력전을 펼쳤다. 홈팀 경남은 3-4-3을 가동했다. 룩-제리치-고경민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허리는 이재명-쿠니모토-김준범-이광진으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김종필-이광선-우주성, 골문은 손정현이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4-3-3이었다. 윤일록-임상협-남준재가 전방을 책임졌고, 중원은 윤빛가람-강윤성-아길라르로 짜여졌다. 포백은 김지운-김원일-백동규-안현범, 골키퍼 장갑은 황성민이 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두 팀의 절박한 상황을 대변한 탓일까.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전반 6분 경남의 륙이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5분에는 제주의 윤빛가람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떠올랐다. 전반 20분 김지운과 임상협이 패스 플레이로 경남 수비를 허문 뒤 김지운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제주는 전반 29분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포문을 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4분 고경민이 올린 크로스를 제리치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경남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룩, 고경민을 불러들이고, 조재철과 배기종을 투입했다. 제주는 임상협 대신 이동률을 내세우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제주가 한 골을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준재의 낮은 크로스를 아길라르가 이광선과의 경합 끝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제주의 최윤겸 감독은 아길라르 대신 김동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제주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찬물을 끼얹은 것은 후반 33분 자책골이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원일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창근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리며 선방하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치열한 강등 싸움, 인천-경남-제주 3파전 구도

12위는 강등,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0위부터는 자력으로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다. 현재 강등권 경쟁은 인천, 경남, 제주가 벌이고 있다.

가장 다급한 쪽은 최하위 제주였다. 경남에 승점 5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승점차를 좁혀야 했다.

이날 제주는 경남을 상대로 윤빛가람, 아길라르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것인 수비 불안이다. 제주는 올 시즌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65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1일 성남에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이후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인천과의 36라운드 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승점 6점 짜리 경기에서 승리하면 인천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어 반등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 수원-성남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두 팀 모두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경남은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10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주-성남과의 2연전을 치른 뒤 최종 라운드에서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10위 인천은 제주-상주-경남과의 3연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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