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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택가에서 머리 없는 고양이 사체 발견

인근 주민들 "틀림 없는 사람 소행"…. 경찰 조사 중

등록 2019.10.28 14:37수정 2019.10.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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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쯤 된 고양이가 머리가 뜯긴 채 발견됐다.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께 대전 중구에 있는 주택가의 한 빌라 계단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생후 3개월쯤 된 머리가 없는 고양이 사체였다.

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평소 돌봐주던 길고양이가 어디에선가 몸체만 물고 와 계단에 놓았다"라며 "물고 온 길고양이가 직접 키우던 새끼 고양이"로 추정했다.

고양이 사체를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한 이아무개씨는 "교통사고 또는 다른 동물이 한 짓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몸통 어디에도 작은 상처 하나 없이 머리와 몸통만 분리돼 있어 사람 소행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동물을 구조하는 전문가도 사체를 봤는데 '누군가 고의로 목을 비틀어 잡아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며 "주변에 초등학교도 있어 누구 소행인지 꼭 밝혀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고양이의 어미 고양이는 지난 7월 초 인근 공원에서 임신 상태로 발견됐다. 이 고양이는 연두색 목줄을 하고 있어 돌봄을 받아오던 상태로 보인다. 이후 인근 빌라 주민들이 밥을 챙겨주는 등 돌봐왔다. 사건 직전에 어미 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듯 계속 울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이번에 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약 200m 떨어진 장소에서 머리가 짓이겨진 채 죽은 또 다른 고양이가 있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와 연관성 여부도 주목된다.


사건을 접수한 대전중부경찰서는 고양이 사체를 국과수로 보내 부검한 후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양이 #대전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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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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