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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문 대통령' 잠정 삭제… 황교안 "상중이라 부적절"

'완전삭제' 요구엔 "알아서 판단하겠다"…문상 위해 부산행

등록 2019.10.30 17:31수정 2019.10.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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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홍정규 이은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애니메이션을 잠정 삭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건국대학교 특별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해당 동영상을 내렸다.

삭제 배경에 대해 황 대표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 때문에 계속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고 해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예 삭제하라는 요구도 있다'는 질문에는 "우리 당에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공개한 '오른소리가족' 애니메이션 2편에서 문 대통령을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동화 속 임금님처럼 겉옷을 걸치지 않은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갑을 찬 채 체포되는 장면도 담겼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천인공노할 내용", "국민 모욕"이라는 거친 반발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역시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향한 비판에 "진의를 잘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응수한 바 있다.

황 대표는 특강에서 조 전 장관을 두고 "우리 조 아무개 장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난다"라면서 "정말 공정하고, 정의롭고, 아주 멋쟁이"라고 한 뒤 "청문회를 하면서 보니까 온갖 편법은 다 쓴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조 전 장관) 가족들이 다 그렇게 한 거다.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시다"며 "가치가 비정상화가 됐다. 가치가 정상화되는 나라가 되게 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강을 마치고 문 대통령 문상을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교안 #문재인대통령 #벌거벗은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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