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연말 다가오자 무력 시위... 남북 대화도 줄어"

북한 발사체 발사 배경 분석... 아베 "강력히 비난"

등록 2019.11.01 15:29수정 2019.11.01 15:34
0
원고료로 응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주요 외신이 북한의 31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의도 및 배경을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무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북한이 올해 들어 12차례 발사체 및 미사일을 발사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통보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더 무력 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와 관련해 "청와대는 단거리 발사체(short-range projectiles)라고 설명한 반면에 일본 정부는 탄도 미사일(ballistic missiles)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남북 지도자가 지난해 3차례 만났고, 적대감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그러나 유엔 제재로 인해 경제협력이 재개되지 않자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를 크게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더 유연해질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무협상 보다는 정상 간의 회담을 원하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지키고 있지만, 내년이 되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모친상을 당했고,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 깊은 애도와 위안을 표한 뒤 하루 만에 발사가 이뤄졌다"라며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시기에 주목하기도 했다.  

일본 NHK는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과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라며 "한국, 미국을 비롯해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생활을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발사체 #비핵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