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0원으로 노동자 작업복, 수거해 세탁-배달까지"

경남도-김해시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 전국 첫 설치 ... 금속노조 차량 지원

등록 2019.11.01 17:21수정 2019.11.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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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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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단돈 500원으로 노동자 작업복을 수거‧세탁해 배달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전국 처음으로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1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있는 세탁소에서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세탁소 시범설치 협약' 당사자인 강태룡 경남경영자총협회장,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체 대표자와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축사를 통해 "민관이 같이 협력해 추진했고, 특히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는데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라 그 자체로 매우 뜻깊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창원, 진주 등 노동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세탁소를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는 작업복세탁소가 있지만, 대부분 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본인이 세탁한다.

대개 작업복에는 유해물질이나 기름‧분진이 묻어 있다. 이에 일반 세탁소에서는 작업복을 받아주지 않기도 한다. 또 집에서 가족들의 옷과 같이 세탁할 경우 다른 옷이 오염될 수도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3월 노사민정 간담회를 열어 '세탁소' 설치를 논의했다. 그러다가 4월 말 경남도와 김해시, 한국노총·민주노총, 경남경총, 김해상공회의소 등 6개 기관·단체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민관협약'을 맺었던 것이다.

경남도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개소가 뜻깊은 또 다른 이유는 여러 관계기관들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이다"고 했다.

세탁소 설치와 운영에 여러 기관과 단체가 힘을 보탰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세탁소 설치비와 운영비 3억 9000만원을 부담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차별없이 지원해달라'는 뜻을 담아 조합원들이 모은 사회연대기금으로 세탁물 수거‧배달을 위한 1톤 탑차를 기증했다.

김해상공회의소는 책상과 냉장고 등 비품을 지원했다. 경남경총과 한국노총은 회원사의 이용 참여를 유도하며, 세탁소 운영 지원을 약속했다.

국비 등으로 운영되는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세탁소 운영을 맡았고, 지역 주민 7명이 일하고 있다.

세탁소는 김해지역 골든루트일반산단, 테크노밸리일반산단, 덕암일반산단, 내삼농공단지의 4개 산업단지에 있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종사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 벌에 5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세탁-배달'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며, 업체별 방문 횟수 등은 수량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또 정기이용, 1회이용, 당일결제, 월말정산 등 다양한 결제 및 정산방법으로 이용 가능하다. 세탁소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김해지역자활센터(전화 055-329-6373)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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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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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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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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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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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 들어선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가야클리닉)’의 개소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최종수

#노동자작업복 #경상남도 #김해시 #민주노총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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