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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검찰개혁 6차 촛불 "'공수처 반대' 한국당, 뭐가 캥기는가"

“촛불혁명 3년, 검찰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 열어... '엄마들' 발언 이어져

등록 2019.11.02 19:59수정 2019.11.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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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11월 2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촛불혁명 3년, 검찰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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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11월 2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촛불혁명 3년, 검찰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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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11월 2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촛불혁명 3년, 검찰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들이 "적폐청산 끝까지 완수하자"며 촛불을 들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11월 2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촛불혁명 3년, 검찰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부산시민들이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부산운동본부는 9월 말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김명신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종환 부산민예총 이사장의 설장구 공연과 발언이 이어졌다. '검찰, 언론, 친일 적폐에 화난 엄마와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했고, 강제징용문제해결을위한실천단도 함께 했다.

엄마들은 "광안리 촛불보다 서면 촛불집회를 선택한 엄마들이다"며 "이 엄마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라"고 했다. 이날 저녁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다.

한 엄마들은 "세월호 참사가 났던 2014년, 제 아이들이 네 살과 한 살이었다. 엄마가 되어보니 비로소 알겠더라"며 "자식을 구할 수만 있다면 불구덩이에도 몸을 던질 수 있는 게 부모구나, 내 아이 네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함께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했다.

"아직도 숙제가 많이 남았다" 한 아이 엄마의 일갈 

다른 엄마는 "위대한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바꾼 촛불혁명 3주년이 되었다. 3년 전 우리는 참 치열하고 훌륭하게 싸웠다. 비가 와도 한파가 불어 닥쳐도 우리는 모이고 또 모였다"며 "'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꼬맹이들을 데리고 열심히 나왔다"고 했다.


이어 "행진을 할 때면 네 살짜리 둘째를 업고 끌고 정말 힘들었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촛불시민들의 행렬, 생생한 민주주의의 현장 한복판에 우리 가족도 있다는 자부심, 정말 말도 못한다"며 "그리고 촛불의 힘으로 기어이 박근혜독재를 끌어내렸을 때의 승리감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몸이 떨릴 정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희한하다. 정권은 바뀌었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더디게 변하는지, 잘 모르겠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오히려 제 눈에는 삭발 농성하는 학교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먼저 보이고, 제값 못 받아서 실컷 키운 농작물 갈아엎는 농민들이 보인다"고 했다.

아이를 안고 온 또 다른 엄마는 "국민들이 위대한 촛불로 한 줌 재로 남을 것 같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여전하다. 도대체 무엇이 변했다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아직도 숙제가 많이 남은 것 같다. 촛불혁명이 끝나지 않았다. 적폐청산이 완성될 때까지 함께 달려가자"며 "제 품에 안긴 16개월 된 아이가 살 세상은 지금과는 좀 달라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한 엄마는 "저는 화를 좀 내겠다. 천지 모르고 날뛰는 자유한국당. 공수처는 왜 반대하는지. 도대체 뭐가 캥기는지. '민심투어' 같은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국회를 열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제 아이에게 차별 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고, 평화롭고 통일된 세상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산서면 거리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부산운동본부 #검찰개혁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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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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