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재명 "김경수 지사와 힘 합쳐 문재인 정부 성공 시킬 것"

양정철·김경수 회동 관련 ‘원팀’ 거듭 강조... “나도 촛불정부의 일원”

등록 2019.11.04 17:21수정 2019.11.04 20:07
2
원고료로 응원
a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저녁 경기 수원 모처에서 만나 3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주연구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최근 전격 회동한 배경과 관련 "저도 촛불혁명을 통해서 만들어진 촛불정부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2020년 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양정철 원장, 김경수 지사와의 회동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한 뒤, "남이 아닌 일원이고, 제 입장에서는 촛불을 든 국민이 만들어주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며 거듭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친문' 양정철.김경수와 '비문' 이재명 전격 회동의 의미는?

앞서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지사는 지난 28일 저녁 경기 수원 모처에서 만나 3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경기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하고 있다. ⓒ 경기도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과 김 지사, `비문`(비문재인) 대표주자인 이 지사가 이날 한자리에 모인 것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친문 핵심이자 이 지사와 지난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전 의원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가 늦게 끝나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하고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한 겨울에 촛불을 들고 새로운 세상을 염원했던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면서 "저도 촛불정부의 일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갈망하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정이 갖는 무게도 크지 않겠느냐"며 "정부와 따로 노는 별도의 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개혁진영들이 실력도 있고 성과도 잘 낸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 몫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특히 "그런 측면에서 김경수 지사도 민주당의 소중한 자원이고, 손잡고 함께 힘을 합쳐서 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쇼가 아니라 실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다. 함께 손잡고 가야 할 동지들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 것이나, "쇼가 아니라 진정한 모습", "함께 가야 할 동지"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여권 내에 형성된 친문과 비문의 뿌리 깊은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친문 지지자들과 이 지사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과 경기지사 경선 등을 거치면서 서로 극심하게 대립했고, 이러한 반목 감정은 당내 통합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세 사람의 모임을 주선한 양 원장 측 관계자는 "재판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은 이 지사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양 원장과 김 지사가 당내 선후배이자 동지로서 `형제의 마음`으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저녁 경기 수원 모처에서 만나 3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 민주연구원

  
a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저녁 경기 수원 모처에서 만나 3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주연구원

 
#이재명경기도지사 #김경수경남도지사 #양정철민주연구원원장 #2020년총선 #친문비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5. 5 '김건희 비선' 의혹, 왜 자꾸 나오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