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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자기희생 없는 황교안의 통합, 결국 대통령 못 된다"

'위기탈출용 보수대통합론' 혹평... "변혁과 통합 가능하지만 개혁 공천 실패로 총선 패할 것"

등록 2019.11.07 11:52수정 2019.11.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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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오히려 위기탈출용 보수대통합론이 결국 실패할 것이다. 저는 황교안만 자꾸 나락으로 빠져간다고 본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전남 목포)이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한 인터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을 혹평했다. 본인의 리더십에 대한 당내 비판을 돌리기 위한 성급한 제안이었고 결과적으로 혁신은 물론 당내 주도권도 잃게 되리라는 전망이었다.

박 의원은 먼저 "황 대표는 자기가 어떻게 하든 대통령을 해보려고 했는데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 리더십 문제로 수렁에 빠졌다"라며 "그래서 보수대통합이라는 기치를 들고 일어났는데 그렇게 하려면 자기가 '출마를 하지 않겠다' '대권후보를 하지 않겠다'는 희생을 하면서 뭉치자고 해야 됐다"라고 짚었다.

이어 "(황 대표는) 자기가 이 길을 탈출하고자, 리더십이 상실되니까 (보수 통합 요구에) 탑승을 해본 것인데 (통합의 대상들이) 다 생각이 다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소위 우리공화당 친박 세력들은 절대 (통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교안식 통합은 지분 있는 이들 공천 보장해줘야... 결국 대권서 멀어진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다만, 박 의원은 "다 그렇게 이합집산하면 한국당의 공천은 개혁 공천이 안 되고 지금 현재의 현상을 유지해 가는 것"이라며 "한국당 황교안식의 통합은 지분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다 공천을 보장해야 통합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대통령을 위해서 (통합으로) 간다고 하지만 총선은 실패하게 될 것이고 또 대통령 후보로도 다른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황 대표는 (대권에서) 멀어진다고 본다"라며 "결국 한국당은 통합을 통해서 과거 소위 삼청교육대식 정당이 되는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천복(天福)'을 탄 것이다"라며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결정은 심사숙고하지만, 결정하고 나서는 추진력이 중요한데 황 대표는 추진을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황교안 #보수통합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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