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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재수사=과거 회귀" 황교안 향한 이낙연의 일침

"과거 아닌 미래로 가야" 6일 발언에... "진실·책임 등 정리해야 미래로 간다" 우회 비판

등록 2019.11.07 18:14수정 2019.11.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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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가 정치 지도자의 말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절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을 정리하지 않고 말끔하게 미래로 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건 틀림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황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구성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란이 됐고 이미 검증이 끝난 이야기를 반복하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 "자꾸 과거로 돌아갈 게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등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일침이었다.

이 총리의 발언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먼저, 기 의원은 "생존반응이 있던 학생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기면서 사망 판정을 받은 사실이 5년 7개월 만에 밝혀지는 등 국가가 전적으로 총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 '또 세월호냐'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유가족을 중심으로 진실규명이 미진하다는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있었다, 그리고 지지부진해 보이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새로운 진전, 새로운 진실이 나오기 시작했고 검찰에 (해당 사안이) 고발돼 있다"라면서 "기왕 (검찰 특별수사단) 구성한 김에 그간 밝히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 문제도 말끔히 정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억울하게 숨져 간 아이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기 의원은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한다"라면서 전날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며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는 이에 "그러한 것(의혹)을 정리하지 않고 말끔하게 미래로 가기도 어렵다"라고 답했다.

기 의원은 "제가 과거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외압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때 총리께서 '지위고하 신분여하 막론하고 진실 앞에선 벌거벗은 심정으로 국민 앞에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라며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실규명에 임해주리라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심상정 "황교안 떳떳하다면 검찰수사에 기꺼이 협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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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황 대표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관련 발언은 7일 오전 정의당에서도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특히 수사를 방해하고 축소·은폐하려고 했던 당시의 주요 인물과 국정원 등의 기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등 지휘라인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며 황 대표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특수단 구성에 대해 '검증이 끝난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는데 황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황 대표 자신의 말처럼 자신이 '떳떳하다'면 검찰수사에 기꺼이 협력하기 바란다"라고 질타했다.

정의당 민생본부장을 맡고 있는 추혜선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진실이 묻혀있는데 '다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서 그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라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추 의원은 또 "황 대표가 최근 '인재'라며 영입한 이진숙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으로서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를 촉발했다고 비판받는 인물"이라며 "피해자 구조가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보험금이나 계산하고 있던 오보의 책임자와 그에게 정치 입문의 길을 터주는 황교안 대표 모두 겸허한 자세로 수사에 응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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