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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베 맹비난... "영원히 평양 문턱 넘을 꿈도 꾸지 말라"

초대형 방사포 비판에 반발... 일본 상공에 미사일 발사 '경고'

등록 2019.11.08 09:42수정 2019.11.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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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국교정상화 대사의 일본 비난 담화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북한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북일정상회담을 거부했다.

북한 외무성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대사는 7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진행한 후 탄도미사일 발사이니, 일본에 대한 위협이니 하며 소동을 피워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이어 진행된 우리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외워대던 아베가 이번에는 돌변하여 독설을 퍼붓고 있으니 그 변덕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사포와 미사일도 구분할줄 모르면서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천하의 무식쟁이, 그 빈곤한 머리로 도발과 폭거, 위반, 납치와 압박이라는 조악한 단어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저능아가 바로 아베"라고 밝혔다.

또한 "대세가 저들에게 유리할 것 같으면 강아지처럼 꼬리를 저으며 다가붙고, 형세가 달라질 것 같으면 약삭빠르게 본태를 드러내며 미친개처럼 물어뜯는 아베는 역시 저속하고 비열하며 불쌍한 정치 속물"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사는 아베 총리를 '정말 보기 드문 기형아', '무지무도한 패륜아', '불쌍한 난쟁이'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며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에 대해 악설을 쏟아낸 아베는 영원히 평양 문턱을 넘어설 꿈조차 꾸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하늘에 평온이 깃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라며 "불안과 공포가 그리워 우리 공화국에 한사코 도전하려 든다면 우리는 일본이라는 고독한 섬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우리 할 바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는 아베 총리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또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 보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제안도 거부했다.

<교도통신>은 "북일국교정상화 협상을 담당하는 송 대사가 일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며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발사를 시사하며 아베 정권을 강하게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참여하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외무성 간부를 파견해 북한 측 반응을 살펴보려 했지만, (송 대사의 담화로) 북일 대화는 더욱 어렵게 됐다"라고 전했다.
#북일 관계 #송일호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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