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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 목격한 임한솔 "알츠하이머? 100% 아니다"

10개월 잠복 끝에 전두환 상태 확인... "핵심 내용에 반박, 재판에 못 나갈 정도 아니다"

등록 2019.11.08 09:47수정 2019.11.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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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중인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전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 의원의 질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 100% 확신할 수 있다."

10개월 간의 잠복 취재 끝에 강원도 홍천의 S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전두환씨를 찍은 영상을 공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서대문구 구의원)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전씨는 지난 5월 '5.18 헬기 사격' 증언과 관련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법원에 불출석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따르면, 전씨는 임 부대표의 질문에 또렷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나, 책임 있지 않느냐"는 임 부대표의 질문에 "광주하고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내가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명령을 해"고 반박했다. 또 1000억 원 이상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된 질문에도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 부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제 (전씨가) 1번 홀 마치고 2번 홀 도는 것까지 지켜보고 접근을 했는데 드라이버샷은 호쾌했고 아이언샷은 정교했다"며 "걸음걸이라든가 스윙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고 밝혔다.

또 "(전씨가) 대화 과정에서 제 말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저에게 바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혀 그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어제 제게 적극적으로 항변했던 모습 정도로만 재판에 임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임 부대표는 아울러, "일부 (영상이) 더 있긴 하지만 (전씨의 부인인)이순자씨가 욕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같은 것들은 사실 공개하기가 부적절할 정도로 욕설이 굉장히 심하게 들어가 있다"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 부대표는 "전씨는 건강 상태로 봤을 때 강제 구인을 통해서 재판을 받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 (전씨에게) 사죄나 반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필요한 행정적 절차, 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죄를 더 묻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한솔 #정의당 #전두환 #광주민주화운동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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