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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냉동 컨테이너' 사망자 39명, 베트남인 공식 확인

영 경찰, 신원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 베트남으로 송환 절차 시작

등록 2019.11.08 10:59수정 2019.11.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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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컨테이너에서 숨진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다가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39명이 전원 베트남사람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가디언,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각) 영국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고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는 화물 트럭이 싣고 온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이며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은 당초 이들을 중국인으로 파악했으나, 가족이 유럽으로 건너가 영국에 밀입국하려다가 실종됐다는 베트남인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베트남 당국과 협력해 신원 조사를 한 결과 모두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

영국 경찰의 수석 검시관 캐롤라인 비즐리 머레이는 사망자의 신원을 발표하며 "이 기회를 빌어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컨테이너를 싣고 온 트럭 운전자를 살인 및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컨테이너를 대여한 2명의 용의자를 수배했다.

베트남 경찰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밀입국 알선 조직을 수사해 8명을 체포했다며 "사망자들은 베트남의 하이퐁·하이즈엉·응에안·하띤·꽝빈·후에 등 6개 성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비극"이라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유족들이 시신을 돌려받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러스 워드 베트남 주재 영국 대사도 성명을 내고 "영국을 대표해 유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라며 "다음 단계는 최대한 빨리 희생자들이 안식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000년에도 도버항을 통해 입국하던 토마토 트럭 안에서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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