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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사무실 점거한 톨게이트 노동자들 "직접고용 나서달라"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 30여 명 농성중... "입장 나올 때까지 농성"

등록 2019.11.08 16:51수정 2019.1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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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등 30여 명은 8일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 조정훈

 
한국도로공사에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톨게이트직접고용대책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민주노조일반연맹,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단 30여 명은 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김부겸 의원 사무실과 복도에 자리를 잡고 "자회사는 직접고용이 아니라 비정규직이다", "직접고용 민주당이 책임져라", "우리도 집에 가고 싶다. 대법원 판결 이행하라" 등을 쓴 종이를 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무실에 '톨게이트 투쟁 승리하자'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톨게이트 직접고용 대통령이 책임져라", "직접고용 안 하면서 노동존중 웬말이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집권 여당의 김부겸 의원도 책임 당사자"라며 "직접고용 문제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환(민주연합노조) 순회투쟁단장은 "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정부와 여당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문재인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낸 김부겸 의원이 사태 해결에 나서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허울 좋은 자회사... 그렇게 좋으면 당신들이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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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등 30여 명이 8일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 조정훈

  
도로공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김 의원실 농성에 합류한 함해옥(53, 구리-남양주 사업소 근무자)씨는 "우리는 지난 8월 29일 대법원으로부터 직접고용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직접고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함씨는 도로공사 본사에서 노숙농성을 하면서 피부병과 각종 병을 앓고 있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로공사 직원들이 받는 급여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그 월급 수준만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씨는 "허울 좋은 자회사? 그렇게 좋으면 당신들이나 가라"면서 "우리가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다. 안정된 직장을 달라는 것이 잘못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로공사가 직접고용을 해 도로 청소 등의 일을 시키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입장을 나타냈다. 함씨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50세가 넘고 장애인들도 많다"면서 "직접고용 하더라도 도로 청소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 장애인들은 그런 업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함씨는 "우리가 억지 쓰는 게 아니다. 이제 겨울이 돌아오는데 추운 한파를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걱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정중히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 제발 직접고용 시켜 달라. 우리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울부짖었다.

이들은 김부겸 의원이 톨게이트 노동자 해고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계속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김 의원이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서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 받아 중국에 출장을 간 상태"라며 "관련 부처에 노동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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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농성에 들어간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벽면 등에 직접고용 등의 요구를 적은 피켓을 붙여놓았다. ⓒ 조정훈

  
한편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톨게이트 노동자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라며 해고된 요금수납원들에 대해 직접고용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대법원 소송에 참여한 일부만 직접고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톨게이트 노동자 200여 명은 지난 9월 9일부터 경북 김천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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