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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현장서 추락한 대학생 사망... 시위대 '분노'

홍콩 시민들 추모 행렬 이어져... 대규모 반정부 집회 예고

등록 2019.11.09 11:27수정 2019.1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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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사망한 대학생 차우츠록의 추모 행렬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홍콩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머리를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던 대학생이 결국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일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홍콩과기대학에 다니는 차우츠록(周梓樂)의 사망을 발표하며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홍콩 정관오 지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 인근의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차우는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에 걸쳐 뇌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숨졌다.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은 차우가 당시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고 현장에 감시 카메라가 없어 차우가 시위에 참여했는지와 정확한 추락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6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대로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과기대학은 이날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모든 수업을 휴강했다. 이어 총장 명의로 차우의 죽음에 대한 경찰의 폭력 여부에 대해 완전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친중 성향을 보인 스타벅스의 교내 매장을 부수면서 차우의 사망에 항의했다. 또한 차우가 추락한 사고 현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촛불을 밝히며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SCMP는 "차우의 사망이 시위대의 분노를 새롭게 촉발시켰다"라며 "사태를 진화하기 위한 홍콩 정부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운동가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경찰의 폭력을 조사해야 한다는 시위대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찰 개혁이 홍콩 사회의 큰 요구사항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한 시위대는 "차우의 죽음은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줬다"라고 밝혔다. 

시위가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과 홍콩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차우의 사망에 대한 질문을 거부하며 "홍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폭력을 멈추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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