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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현장서 추락사한 대학생 추모 열기... 수만 명 운집

사망자 발생 계기로 시위 더 격화될 듯, '총파업' 주장도

등록 2019.11.10 11:52수정 2019.11.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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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현장에서 숨진 대학생의 추모식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홍콩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대학생의 대규모 추모식이 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홍콩 도심 센트럴의 타마르 공원에서 전날 사망한 홍콩과기대학생 차우츠록의 추모식이 열려 주최 측 발표로 10만 명(경찰 추산 7500명)의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추모식 무대에 마련한 차우의 영정 앞에 하얀 꽃과 촛불을 놓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고, 차우가 다쳤던 사고 현장에도 수많은 추모 메시지를 붙였다.

지난 4일 홍콩 정관오 지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 인근의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차우는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에 걸쳐 뇌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은 차우가 당시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추락했다고 전했으나, 그가 시위에 참여했는지와 정확한 추락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6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추진을 계기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앞으로 시위가 더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추모식은 엄숙하고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시민들은 더 단결해서 민주화를 요구하자고 외쳤고, 온라인에서는 다음 주부터 총파업을 하자는 주장도 나오면서 홍콩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검찰이 차우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한 시민은 "검찰은 경찰 수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찰이 스스로 수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5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홍콩 경찰이 지난 5월 입법회의 송환법 처리 강행을 저지한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대거 체포하면서 시위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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