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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는 급행열차, 12월 말부터 청량리에서 탄다

급행열차 운행 횟수 증가 등 변경안 나와... 오는 12월 30일 개정

등록 2019.12.04 17:48수정 2019.1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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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1호선 서울역 급행열차 전용 승강장에서 천안행 급행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12월 30일 급행열차 변경안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 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 박장식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천안역, 신창역을 잇는 경부선 급행전동열차가 청량리역까지 연장되어 장거리 통근객들의 편의를 더한다. 아울러 신창, 천안에서의 출발하는 완행 전동열차의 종점이 현행 청량리역에서 광운대역으로 연장되어 경부선, 경원선 지역에서 배차간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는 내부 문건 등을 통해 경부선 서울역 급행과 신창~서울 간 누리로 열차를 폐지하고, 천안역, 신창역에서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급행열차의 운행 횟수를 평일 기준 현행 편도 16회 수준에서 약 30회 수준까지 확장하며, 용산역 이후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한다는 내용의 변경안을 내놓았다.

소요시간 늘어나지만 대기시간 줄어든다

급행열차가 청량리역까지 연장됨에 따라 천안, 수원에서 급행열차로 서울역, 종로3가역 등 도심까지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게 됨에 따라, 도심 등으로 향하는 승객의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1시간 정도로 운행되었던 급행열차의 배차간격은 30분 간격으로 좁힌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급행열차의 정차역 역시 늘어난다. 하루 세 번 서울역으로 향하던 급행열차가 정차했던 성균관대역에 모든 급행열차가 정차한다.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았으나 환승 수요가 많아 급행열차 정차 요구가 많았던 금정역에도 급행열차가 정차하며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 광역전철은 천안역과 신창역 출발 열차가 모두 광운대역에서 시종착한다. 긴 배차간격으로 불편을 겪었던 청량리~광운대 구간 연선의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더할 예정이다. '고무줄 배차간격'으로 원성이 높았던 광명 - 영등포 간 KTX 셔틀열차도 운행 간격을 규격화한다.

폐지되는 열차도 생겨난다. 서울역과 천안역 사이를 더욱 적은 정차역으로 빠른 시간 안에 잇던 하루 6회의 출퇴근 급행열차인 '서울역 급행'이 폐지된다. 또한 출퇴근 시간 좌석급행 역할을 해왔던 서울역~신창역 간 누리로 열차도 폐지되어 기존 두 열차를 이용했던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오는 30일부터 시행, 코레일 "승인 절차 남아있어"

이번 수도권 광역전철 변경안은 KTX, 일반열차 등의 시간표가 개정되는 오는 30일 함께 시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30일 변경안대로 변경안 시행이 이루어진다면 1호선 광역전철의 시간표가 대폭 변경될 예정이므로, 이용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 절차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도권 광역전철 변경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나, 내부에서 계획 중인 것이 맞다"라면서도 "​​계획안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현재 공식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국토부가 변경안을 승인해야 결정될 전망이다"고 답했다.
#1호선 #서울 지하철 #급행열차 #서울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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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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