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대구에 간 김병준 "황교안 식 보수 대통합, 순서 잘못됐다"

내년 총선 수성갑 출마에 대해선 "당을 위해 좋다" 밝혀

등록 2019.11.12 18:14수정 2019.11.12 18:14
2
원고료로 응원
a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추진 중인 보수대통합에 대해 "시기적으로 왜 지금 수면 위로 올려서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린 북콘서트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보수통합은 꼭 필요하지만 순서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통합논의의 방향과 내용이 달라진다"면서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수면 위로 올라와 버렸다. 시기적으로 적당하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작은 사업체를 하나 인수합병하거나 통합하더라도 구조조정 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계획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덜컥 M&A를 발표한 셈인데 제대로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하지만 구조조정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다 넣어서 하면 안 된다"며 "어떤 부분은 통합하고 어떤 부분은 잘라내고 이런 게 있어야 제대로 된다"면서 무조건적인 보수 통합에 반대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 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선거구를 희망한다"면서도 "당내의 여러 의견을 듣고 더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고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당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도 이야기하고 있어 더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갑 선거구를 선택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보고 있고 자유한국당의 뿌리인 영남에서 지도자군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이 흔들리고 보수 정치 전체가 흔들리고 있어 수성갑 출마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홍 대표는 당의 중요한 인적자원이고 저 역시 역할이 있는 사람인데 두 사람이 서로 부딪혀서 한쪽이 무너지는 건 옳지 않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북콘서트 #수성갑 #보수통합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