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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간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1급 장애우 강효성(58)씨가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자필로 쓴 탄원서. ⓒ .
"1급 장애우인지라 제 앞가림하기도 버겁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이재명 지사님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경기 군포에 사는 강효성(58)씨가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해 쓴 탄원서의 한 대목이다. 강씨는 군포의 한 병원에서 20여 년을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이다. "이재명 지사와 개인적 친분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더더욱 아니"라고 했다. 그런 강씨가 왜 이재명 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썼을까?
"한때 정신병동에서 치료받아... 이재명 지사에 동병상련의 감정"
강효성씨는 군포의 한 병원에서 작성한 탄원서를 14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강씨가 자필로 꾹꾹 눌러쓴 탄원서에는 1급 장애인으로서, 그리고 가난한 서민으로서 이재명 지사를 바라보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선 강씨는 "(이재명 지사가) 도정과 성남시장 재직 시 펼친 정책들이 어려운 이웃과 서민에게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또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독재자라 평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지금까지 민생과 경제에 대한 치적은 보수, 진보 모두가 인정하듯 이 지사의 어려운 이웃과 서민들에게 행한 시정과 도정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이웃과 서민'을 위해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정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른바 '친형 정신병원 강제진단'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1심은 이 지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난 9월 수원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임상기)는 이재명 지사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적용,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지사는 곧바로 상고했고, 오는 12월로 예정된 대법원 판결에서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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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이와 관련 강효성씨는 "솔직히 창피한 고백이지만 전 한때 투병생활이 힘들어 자포자기한 채 정신병동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어서 이재명 지사의 강제입원 의혹이 제기될 때, 그 누구보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그건 본인뿐 아니라 주위의 온 집안 식구가 풍비박산 되는 것을 몸소 겪어 보았기에 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특히 "준엄한 법 원칙이 있어야 바른 사회를 이룬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법도 온정이 있고 모든 사람을 위해 써야 그 가치는 배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대법관님께 감히 이글을 올린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다음은 강효성씨의 탄원서 전문이다. (일부 내용은 맞춤법에 따라 수정함.)
"고견 선처" 바랍니다.
저는 군포시에서 20여 년을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강효성입니다.
1급 장애우인지라 제 앞가림하기도 버겁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이재명 지사님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전 이 지사님과 개인적 친분은 물론 민주당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도정과 성남시장 재직 시 펼치신 정책들이 어려운 이웃과 서민들에게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펼치시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세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언론에 발표된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솔직히 창피한 고백이지만 전 한때 투병생활이 힘들어 자포자기한 채 정신병동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어서 이재명 지사의 강제입원 의혹이 제기될 때, 그 누구보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가졌습니다. 그건 본인뿐 아니라 주위의 온 집안 식구가 풍비박산 되는 것을 몸소 겪어 보았기에 압니다.
이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독재자라 평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지금까지 민생과 경제에 대한 치적은 보수, 진보 모두가 인정하듯 이 지사의 어려운 이웃과 서민들에게 행한 시정과 도정은 평가받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준엄한 법 원칙이 있어야 바른 사회를 이룬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법도 온정이 있고 모든 사람을 위해 써야 그 가치는 배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대법관님께 감히 이글을 올립니다.
다시금 "고견 선처" 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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