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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에 전면 휴교령·조기 종강... 유학생은 '탈출 행렬'

교육국, 17일까지 휴교령 내려... '학생들 시위 참여 늘어날라' 우려도

등록 2019.11.14 16:06수정 2019.11.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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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격화와 휴교령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홍콩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교육 당국이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4일 홍콩 교육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15일부터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린다고 공지했다.

홍콩 교육국은 (휴교령을 전달받지 못해) 학교에 오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으니 학교는 개방하고 이들 학생의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의 마비시키려는 시위대의 함정에 걸릴 수 없다"며 휴교령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교육국과 교사 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시위대의 교통 방해 운동으로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대학 교정에서 폭력 사태 등이 확산되자 주요 대학들도 수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한 홍콩을 빠져나가려는 유학생의 귀국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다가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위대는 대학 교정 내 시설물을 공격하거나 교문을 막아 학생들의 등교를 막고 있다. 

결국 홍콩 중문대는 이번 학기 조기 종강을 선언했으며, 홍콩 과기대와 침례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휴교령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초·중·고등학생들까지 대거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날에도 틴수이와이 지역에서 시위 현장에 있던 15세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고, 성수이 지역에서는 70대 노인이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캐리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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